음식 빨리 먹으면 살찐다는데 정말일까?

민정순 시민기자

음식 빨리 먹으면 살찐다. 정말일까?(사진=그랜드성형외과)

여름을 준비하며 다이어트에 돌입한 사람들이 많다. '다이어트'하면 빠질 수 없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식이요법이다. 다이어트를 위한 식이요법 중에는 항상 음식을 천천히 먹는 습관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음식물을 섭취하는 습관과 살찌는 데 어떤 관계가 있을까.

우리 몸은 음식을 먹기 시작한 후 포만감을 느끼는 데 약 20~30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 음식을 빨리 먹으면 포만감을 느껴 배가 부를 때까지 먹는 음식의 양이 아무래도 천천히 먹을 때보다 더 많이 섭취하게 되기 마련이다.

실제로 일본 국립건강ㆍ영양연구소에 따른 연구를 보면, 연구팀은 전국 22개 대학의 18세 여학생을 대상으로 식 생활 습관을 조사한 결과 음식 먹는 속도가 '매우 빠른' 사람은 '매우 느린' 사람에 비해 체중이 평균 5.8㎏ 더 나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조사 결과를 밝힌 바 있다.

만약 동일한 음식의 양을 정하고 섭취한다면 음식의 섭취속도에 따라 체중 증가에 미치는 영향이 다르지 않겠지만, 빨리 섭취하게 되면 식사량을 절제하지 못해 더 많이 섭취하게 되고 이는 곧 비만과 체중 증가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천천히 먹을수록 포만중추가 활성화될 동안의 시간을 벌어 과식을 예방하고 체중 조절에 도움이 된다고 할 수 있다.

이세환 성형외과 전문의는 "다이어트를 위한 올바른 식이조절을 위해서는 한꺼번에 음식을 많이 섭취하지 않고 조금씩 자주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면 "다이어트 할 때 '천천히 꼭꼭 씹어 먹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씹는 동안 호르몬이 뇌의 포만중추를 자극해 배부르다는 자극을 주는데 이 과정이 20분~30분 정도 걸린다"고 말했다. 그는 또 "빨리 먹게 되면 배부르다는 신호가 늦게 오므로 과식으로 이어지므로 섭취 방법에 대해 강조하는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