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김해 신공항 건설의 차질 없는 추진에 총력

부산=길흥섭 시민기자

정부가 22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황교안 국무총리 주재로 긴급 관계 장관회의를 열고 '영남권 신공항 사전타당성 검토용역' 결과 최적 대안으로 평가된 김해공항 증축 건설방안의 신속한 추진을 위한 조치를 취해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날 회의에서 국토교통부는 영남권 5개 시·도지사의 합의에 따라, 세계적 권위를 가진 공항전문기관인 프랑스의 파리공항공단 엔지니어링(ADPi)에 용역을 의뢰한 '영남권 신공항 사전타당성 검토용역' 결과와 향후 후속조치 계획을 보고했다.

김해 신공항 건설방안은 새로운 활주로 1본과 국제여객 터미널 추가 신설을 통해, 김해공항을 연간 3천800만 명(국제 2천800만명, 국내 1000만명)의 처리능력을 갖춘 공항으로 확장하는 방안이다. 새로운 활주로 건설을 통해 그간 김해공항의 단점으로 지적되어온 안전문제를 해소하고 미래 항공수요를 충분히 처리할 수 있는 여객처리능력을 확보함으로써, 김해 신공항은 명실상부한 영남지역의 거점공항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영남권 지역 항공수요 증대에 적기 대응할 수 있도록, 예비타당성 조사, 기본계획 수립, 설계 등의 후속절차를 차질 없이 추진할 계획이며 아울러 김해 신공항이 명실상부한 영남권의 지역 거점공항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도로·철도 등 연결교통망 구축 작업을 병행하여, 영남지역 주민 모두가 공항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하기 위해 접근성도 개선할 계획을 밝혔다.

하지만 경남 밀양과 부산 가덕도의 후보지 주민들과 자치단체, 정치인들은 정부의 이 같은 방침에 크게 반발하며 꼭 자기 지역에 신공항이 건설될 수 있도록 재추진할 것을 다짐하는 등 후폭풍이 커지고 있어 정부의 이 같은 결정이 실현되기 까지는 많은 진통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