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 빈 국회: 9월 1일 오전 제329회 정기국회가 열렸지만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날 오후 2시께로 예정돼 있는 정기국회 개회식에는 참석하고, 이후 본회의에 참석하지 않고 지방 투어에 나섰다.

9월 정기국회'개점휴업' 언제까지

8월 임시 국회를 공전 속에 보냈던 여야 정치권이 정기국회마저 공전으로 몰아넣고 있다. 여야 정치권이 지난 1일부터 시작된 9월 정기국회를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로 방치한 채 각자 길을 가고 있다.

정기국회의 핵심인 국정감사와 예산안 처리 일정도 여야가 세월호 특별법 합의안을 마련하지 못해 논의조차 못하고 있다. 여야 간 입장이 첨예하게 엇갈리고 있는 만큼 추석 이전 정상화는 힘들 것이란 게 여의도 정가의 관측이다.

여야는 정기국회 세부일정을 확정하지 못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새누리당은 2주째 민생 정치 속으로 나가고, 새정치민주연합도 이날부터 민생탐방을 시작했다. 새누리당은 2일 국토위·교문위·미방위·법사위 등 5개 상임위가 현장 점검에 나섰다.

새누리당 국토위 소속 의원들은 김무성 대표와 함께 서울 강서구를 방문하여 민생 현장을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다. 주호영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새누리당은 각 상임위별로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며 여야가 국회 공전을 대한 따가운 시선을 의식한 듯 그 배경을 설명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는 팽목항으로 달려갔다. 박영선 원내대표 겸 국민공감혁신위원장은 목포 한국병원에서 실종자 가족들의 건강 검진에 동행한 뒤 오찬을 함께하며 가족들을 위로했다. 오후에는 실종자 수색 작업이 이어지고 있는 팽목항을 찾았다.

박범계 원내대변인은 세월호 특별법만큼 중요한 것이 실종자들을 찾는 것이라며, 추석을 앞두고 수색 작업의 성과를 바라는 마음에서 진도를 방문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