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에서 은빛 억새을 만나다
서울월드컵공원 내 하늘공원 억새축제

이한준 기자

서울 상암동 월드컵공원 내 하늘공원의 억새 축제가 7일부터 시작된다

서울 도심에서 석양의 은빛으로 물든 억새를 만날 수 있다. '제15회 서울억새축제'가 오는 10월 7일부터 16일까지 월드컵공원 내 하늘공원에서 열린다. 서울 억새축제는 장소별로 자연친화적인 조명을 설치하여 야간경관과 함께 조명과 잘 어울리는 억새의 자태를 뽐낸다.

억새경관과 행사장 안전을 위해 밝은 서치라이트와 별초롱 70개를 설치하는 등 경관조명을 확대했다. 또 보행 시 안전을 고려하여 청사초롱 1,000여 개를 설치한다.

또한 하늘공원 중앙로 동편에는 100m 길이의 LED터널을 설치하여 환상적인 조명연출과 더불어 사진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작품 등을 감상할 수 있다. 7일 저녁 7시, 하늘공원 중앙무대에서 펼쳐지는 개막식은 샌드아트와 축하공연을 비롯해 시민퍼레이드, 조명 점등식이 펼쳐진다.

시민참여 프로그램은 총 5개의 존으로 구성돼 있다. '체험존'에서는 공원에서 나온 부산물을 활용해 부엉이·무당벌레 브로치, 맹꽁이 머리띠, 균형 잠자리 등 공방체험을 할 수 있는 16개의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문화존'에서는 움직이는 황토마임 공연과, 마술, 거리퍼레이드, 국악·팝페라·트로트·통기타 등의 다채로운 공연이 마련돼 있다. '소망존'은 한지에 소원을 적어 억새 소원바위에 달 수 있으며, 은하수 소원터널을 지나며 맹꽁이·하트모양의 소원지에 소원을 적을 수도 있다.

난지도의 예전모습과 공원화 과정, 그리고 오늘날 공원의 사계절을 시민사진공모를 통해 총 15점을 선정하며 공원에서 활동하고 있는 '공원 사진사'의 사계 사진 등 총 32점을 전시하게 된다. 이외에도 억새밭 포토존, 팔랑개비길, 코스모스밭 등 다양한 체험공간도 마련돼 있다.

한편, 이번 축제가 개최되는 하늘공원 하부 평화의공원에서는 3일부터 9일까지 '서울정원박람회'가 시작됐다. 서울정원박람회의 다양한 '정원'을 둘러보고, 하늘공원에 올라와 '억새밭'을 구경하고, 8일에는 한강에서 개최되는 '서울세계불꽃축제'가 볼거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