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획특집 > Korea Culture
"경학으로 자본주의 멍을 치유한다"
조경렬 기자  |  herald@heraldjournal.co.kr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4.10.14  15:52:41
트위터 페이스북 네이버 구글 msn
   
공자의 논어(자료=EBS인문학 특강 화면)

"경학으로 자본주의 멍을 치유한다"  
성균관대학교 동아시아학술원의 한국경학자료DB

[헤럴드저널 조경렬 기자]


맹자(BC 371경~BC 289경)의 경학 사상집 「맹자」에는 인의예지(仁義禮智)를 중심으로 한 도덕 국가가 바로 이상국가로 설파하고 있다. 그렇다면 왜 맹자 시대에서 2400년에 가까운 세월이 지난 현대 사회에 또 다시 맹자의 도덕국가론일까?

원인이야 많겠지만 인류의 가장 위대한 발견으로 치부되는 자본주의 시스템의 부작용으로 인한 부(富)의 불균형과 물질만능주의에 따른 인간성 상실이 가장 큰 이유다. 한국 사회 역시 이 문제의 중심에 서 있다.

그래서 우리 사회에 무엇보다도 도덕규범의 중요성이 요구되는 이유다. 따라서 우리 생활의 가장 근본 규범은 도덕 가치규범을 꼽는다. 도덕이 없다면 법도 생겨날 수 없는 일이다. 우리 사회의 「법」이란 도덕 가치규범 중에서 사회 구성원인 국민이 최소한으로 지켜야할 공동의 약속이다. 그 약속을 국회라는 국민대표 의결기구를 통해 제정하는 것이 법이다.

그래서 물질주의로부터 벗어나 인간의 가장 근본적인 가치와 인격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도덕규범이 다시 요청되고 있다. 그래서 경학이 주목받고 있다. 이 경학이 현대 사회를 관통해 상실된 인간성 회복과 물질의 노예가 된 현대인에게 정신적 풍요와 도덕규범이 회복되기를 바라는 소망과 함께 국가지식DB 한국경학자료시스템(http://koco.skku.edu)을 통해 많은 활용과 쓰임이 필요한 시대이다.

   
경학 사서오경 중 논어

성균관대 존경각 경학자료DB 구축

'한국경학자료 DB구축 사업'을 추진한 성균관대학교 존경각이 2005년 12월 중순부터 유교경전 중 3경에 대한 DB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경학자료 DB화 사업은 미래창조과학부(당시 산업자원부)가 지원하고 한국정보화진흥원이 주관하여 성균관대 존경각이 주축이 돼 2004년 4월부터 시작해 9개월 동안의 진행으로 이뤄졌다. 존경각이 구축한 3경의 시경·서경·역경의 원문 글자와 4만 5천여 쪽에 달하는 이미지를 DB화 했다.

존경각은 현재 이미 대학·중용·논어·맹자에 이어 사서삼경 전체를 DB화하여 검색서비스를 하고 있다. 존경각의 최용준 담당자는 "정부 지원으로 2006년까지 2단계 DB화 사업이 끝난 후 성균관대 동아시아학술원 자체 예산으로 2009년 예기, 춘추를 추가로 DB화에 포함시켜 서비스 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학의 원문 일부(자료=성균관대학교 동아시아학술원 존경각의 한국경학자료시스템)

유학을 모토로 탄생된 성균관대학교, '한국경학자료집성' 완성

경학은 유학의 근본이념으로 전근대 동아시아 지역 정치, 경제, 문화, 사상의 기본원리를 제공하는 학문이다. 특히 경학과 관련하여 한국을 비롯한 중국, 일본 동아시아 3국의 유학자들은 그 사상과 이념을 반영한 수많은 저술을 많이 남겼다.

이 같은 경학 저술에 대하여 우리나라도 연구와 정리가 이뤄지고 있다. 이런 차원에서 한국정보화진흥원이 10여 년 전부터 국가지식DB화 사업을 추진하여 왔다. 여기에 경학자료 보존과 연구에 앞장서 온 성균관대학교 동아시아학술원이 주축이 되어 데이터베이스화를 완료했다.

성균관대 동아시아학술원 존경각에서 방대한 한국의 경학 자료를 색인 정리하여 한국전산원과 같이 '지식정보자원관리사업'의 일환으로 '한국경학자료 DB구축사업'을 추진해 온 것은 지난 2004년부터이다. 이는 오랜 기간에 걸쳐 수집·정리된 한국의 경학자료를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디지털화하여 방대한 분량의 경학 자료에 대한 이용과 활용 확대를 도모하기 위함이다.

이 경학자료DB는 분류별, 주석별, 저자별, 서명별 검색을 편리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구축했다. 분류별 검색을 보면 「한국경학자료집성」 내의 해당 자료 전체 서지가 보이며, 최종단계 정보는 서명, 출전, 저자, 편명, 장명, 경문, 한국학자들의 주석과 원문이미지도 함께 볼 수 있다.

분류별 검색에서 논어[論語]를 클릭하니 총 17책 보유3책 도표15섹션으로 너눠지고, 논어역의 학이편 학이1장을 여니 원문이 나타난다.

子曰 學而時習之 不亦說乎
有朋自遠方來 不亦樂乎
人不知而不慍 不亦君子乎아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배우고 때때로 익히면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
벗이 있어 먼 곳으로부터 찾아오니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
사람들이 (나를) 알아주지 않더라도 성내지 아니하니 또한 군자가 아닌가!"

또 주석별 검색은 각 경서 아래의 장 또는 편을 클릭하면 그 장 전체의 서지가 화면에 보인다. 이에 해당 장을 열면 이 장에 대한 한국경학가들의 전체 주석 서지가 나타난다. 특히 이 주석별 검색에서는 한 구절의 경문에 대한 한국경학가들의 전체의견을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일찍이 중국과 일본에서도 시도된 적이 없는 매우 획기적인 검색방법으로 평가된다.

더 편리한 점은 경전원문 검색에서 경의 원문과 주자학파의 주석을 동시에 보거나 검색할 수 있다. 이는 한국경학자료와 링크되어 있어서 한국경학자들의 주석도 동시에 볼 수 있다. 따라서 이 경학자료DB는 한국학 연구자들에게 한국의 경학 자료를 다양한 측면에서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다. 또한 일반 이용자들과 해외의 한국학 연구자들에게도 이 자료에 대한 적극적 활용기회가 제공돼 여러 채널을 통한 DB활용의 폭을 넓혔다는 평가다.

해외 외국인 학자들의 한국학 연구가 붐을 일으키고 있는 시점에 이 DB서비스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외국인 학자들의 학술연구에도 많은 활용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획기적인 점은 한국어를 비롯한 영어, 중국어, 일본어 서비스가 동시에 가능하도록 DB를 구축해 동아시아 3국은 물론 영어권 학자들과 일반인, 학생들에게도 서비스가 가능해 많은 활용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 사회가 지나친 물질주의로 치닫아 사회의 곳곳이 멍들고 있다. 사회학자들은 자본주의의 사회적 병리현상으로 치부하고 있다. 이런 자본주의의 멍을 정신과 도덕, 학문의 이데아인 경학으로 치유가 가능하다는 게 경학론자들의 지적이다.     

조경렬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여백
여백
헤럴드시사영상
여백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국회대로72길 22  |  대표전화 : 02-783-6677  |  긴급전화 : 010-7620-2777  |  팩스 : 02-6008-2566
서울특별시 중구 충무로2길 8 중앙빌딩 305(편집국)
등록번호 : 영등포 라 00389  |  사업자번호 : 107-20-37674  |  발행·편집인 : 조경렬  |  청소년보호책임자 : 조준기
Copyright © 2016 헤럴드저널.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