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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대 대선 판세 분석…"양강구도 허물어졌다"문재인 독주 뚜렷, '1강 2중 2약' 판세 재편
조경렬 기자  |  herald@herald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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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5.05  23:5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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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대 대선 판세 분석…"양강구도 허물어졌다"
문재인 독주 뚜렷, '1강 2중 2약' 판세 재편


[헤럴드저널=조경렬 기자] 5월 장미대선의 유세전이 중반을 넘으면서 각 후보 진영의 유세 열기도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19대 대통령선거를 1주일 앞둔 5월 3일, 5월 가정의 달 첫 주 황금연휴 주간을 맞아 유세장보다 공항이 더 혼잡한 하루였다.

대선 전(前) 여론조사 실시·공표가 금지되는 이른바 '깜깜이 선거 국면'이 이날부터 시작된 가운데 지난 2일 마지막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1강 2중 2약' 판세로 재편되는 경향이 뚜렷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5차 TV토론에 나선 주요 정당 후보들(사진=MBC TV)

대부분의 조사에서는 문 후보가 독주체제를 굳혀가는 가운데 안 후보가 홍 후보를 오차 범위 내에서 앞섰지만 한 조사에선 두 후보가 동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런 의미에서 대선 판세 점검은 앞으로 며칠 남지 않은 선거를 앞두고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우선 판세를 분석하는 방법은 일차적으로 여론조사가 가장 빠른 방법이다. 하지만 직접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 보는 것도 의미 있는 방법이다.

선거가 가까워질수록 후보의 시대정신이나 성향, 정책공약 등이 우선시 되는 것이 아니라 즉흥적인 네거티브나 단발성 흠집 내기가 큰 위력을 발휘할 수 있다. 확인되지 않은 가짜뉴스가 하나의 사례다.

더불어 각 지역의 유세장 분위기를 살피는 것도 대선 판세를 살피는 중요한 포인트다. 특히 유세장에서 후보를 연호하며 열광하는 유권자는 천군만마의 우군이다. 일명 열성지지자 집단이다. 동원되는 유세는 이제 많이 사라진 경향이다.

이런 상황들을 SNS를 통해 파악되는 각 후보 대선 유세장을 살펴보면 지지세의 강도와 판세를 읽을 수 있다. 용쟁호투를 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유세전 동영상을 살펴보면 지지자들의 분위기를 금세 알 수 있다.

유세장에 운집한 청중들이 후보자의 연설에 대한 반응 분류를 통해 지지 성향과 강도를 파악할 수 있다. 열성 지지자, 담담한 지지자, 아직 선택을 하지 못한 부동층 그리고 관망자 등 다양하다. 이중 어떤 후보가 열렬한 지지자를 많이 확보하느냐에 따라 선거 운동의 파장은 다르다.

왜냐하면 열성 지지자는 반드시 투표하고 자신의 가족이나 친구들까지 투표를 독려하는 성향이 강하기 때문이다. 열성 지지자들은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 SNS를 통해 지지 내용을 계속해서 퍼나른다.

프레임 싸움에서 엇나간 국민의당 안철수

초반 가장 강력한 경쟁자였던 문, 안 두 후보. 서울과 수도권을 비롯하여 전국의 유세장 분위기와 유세의 반응에 대한 비교에서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유세장 분위기가 조금 다르다는 점을 발견할 수 있다.

일단 문재인 후보의 유세장은 열기가 뜨겁다. 그리고 열정적이다. 반면 안철수 후보의 유세장은 들뜬 분위기는 마찬가지지만 차분하고 관망하는 자세가 많다.

선거는 구도의 싸움이다. 즉 후보자가 어떤 예견된 프레임에 빠지면 곤란하다. 안철수 후보는 보수와 진보를 한꺼번에 잡으려다 자기함정에 빠진 격이 되고 있는 듯하다. 즉 전문가의 함정(Expert's Trap)에 빠진 셈이다. 박지원 대표는 선거의 명수이고 지략의 대가이다.

하지만 함정에 갇히고 말았다. 문재인 후보는 초반 아들의 불법 취업 문제로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그 프레임에서 벗어나자 적폐청산을 들고 나오면서 통합을 동시에 외쳤다. 청산과 통합은 논리적으로 이율배반이지만 선거는 일반 유권자를 대상으로 치러지는 것이기 때문에 감성에 호소해야 먹혀든다.

안 후보는 보다 논리적이지만 문 후보의 감성 접근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있다. 안보 이슈가 뜨거웠던 유세 중반의 프레임 싸움에서도 밀리는 경향이 뚜렷해 보인다.

文 대세론에 安 공동정부 카드…보수층 막판선택 변수

이렇게 선거판세가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 간 양강체제에서 문 후보의 '1강 체제'로 재편되는 형국으로 변하고 있다. 하지만 중도·보수층을 중심으로 '표심'이 계속 요동치고 있어 대선 레이스는 막판까지 예측불허의 상황이 전개될 것이라는 게 선거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이번 대선은 지난 4월 17일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하며 양강 대결로 막을 올렸다. 민주당 문 후보와 국민의당 안 후보가 각각 진보진영과 중도·보수층의 지지를 바탕으로 오차범위 내 박빙 승부를 펼쳐왔다.

하지만 네거티브전이 가열되고 TV토론 등을 통한 후보 검증이 본격화 되면서 문 후보 지지층은 결집한 반면, 안 후보를 주로 지지하던 중도·보수층의 표심은 요동쳤다. 이를 반영한 현재 판세는 문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안 후보를 최소 20%포인트 이상으로 앞서며 오차 범위 밖으로 밀어내고 있다.

선거전 중반 지지세 확산이 답보상태로 돌자 안 후보가 야당 공동정부 카드를 들고 나왔다. 집권하면 바른정당, 정의당과 내각을 공동으로 구성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대선 초반 문 후보와 안 후보 간 '양강' 구도가 '1강(문재인), 2중(안철수, 홍준표), 2약(심상정, 유승민)' 체제로 재편되는 경향이 뚜렷하다.

한국갤럽이 지난 5월 1∼2일 전국 성인 1천15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4월 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적용,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문 후보는 전주보다 2%포인트 떨어진 38%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안 후보가 4%포인트 떨어진 20%, 홍 후보가 4%포인트 오른 16%로 추격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1%포인트 오른 8%,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2%포인트 오른 6%로 각각 조사됐다.

서울경제신문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성인남녀 1천명을 상대로 1~2일 조사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포인트, 3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적용,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는 '내일이 대통령선거일이라면 누구에게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 문 후보가 38.0%로 선두를 유지했다.

안 후보는 21.0%로 문 후보와의 격차가 17%포인트로 벌어졌다. 홍 후보는 16.8%로 오차범위 내에서 안 후보와 접전을 벌였다. 심 후보 11.2%, 유 후보 4.0%를 기록했다.

한겨레와 한겨레경제사회연구원이 리서치플러스에 의뢰해 1~2일 전국 성인남녀 1천1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여론조사(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3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적용,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는 문 후보는 39.7%로 독주했다.

안 후보가 18.9%로 2위를 기록했으며, 이어 홍 후보 13.7%, 심 후보 5.6%, 유 후보 4.6%의 순이었다.

MBC와 한국경제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1~2일 전국 성인남녀 1천50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5%포인트, 3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적용,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는 문 후보가 40.6%로 1위를 달렸다.

안 후보와 홍 후보는 각각 19.3%와 17.7%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였다. 심 후보 7.2%, 유 후보 4.7%로 나타났다.

한편 JTBC '썰전' 진행자 전원책 변호사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의 양강구도에 대해 "범중도보수 표의 향방이 중요하다. 이 표가 안철수 후보에게 몰린다면 양강구도가 다시 형성될 것이다. 지금은 양강구도가 일부 허물어졌다"라고 평가했다.

유시민 전 의원도 "안철수 후보가 3차례 토론에서 재미를 못 봤다. 1강 2중 2약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라고 동의했다.

이제 장미대선은 7일밖에 남지 않았다. 앞서 진단한 1강 2중 2약 구도가 언제 다시 어떻게 변할지는 모르지만 쉽게 구도가 깨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안 후보 캠프에 합류했지만 너무 늦은 선택으로 큰 강물은 이미 하구를 넘고 있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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