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근형 위원장이 1999년 서울 강남구 태권도시범단과 함께 미 캘리포니아 리버사이드市를 방문했다.

"태권도로 한민족을 하나로 묶는다"
한국 태권도 발전에 한 평생을 바친 조근형 위원장

[헤럴드저널 조경렬 기자]

조근형 위원장

"태권도의 발전과 세계화를 위해, 후진 양성을 하는데 제 평생을 바쳤습니다."

조근형 세계태권도본부 국기원 상벌위원장(남, 66)의 첫 마디이다. 고등학교를 다닐 때부터 태권도에 매료돼 평생을 태권도와 함께 살아 온 조근형 위원장.

태권도와 함께한 50여 년의 세월, 어찌 보면 싫증이 날 법도 하지만 오로지 숙명으로 받아들여 태권도의 세계화와 후진 양성을 위해 한 평생을 바쳐왔다.

대한민국의 국기(國技) 태권도는 이제 우리나라에 국한된 수련운동이 아니라는 사실은 이미 오래 전의 일이다.

태권도는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정식종목으로 채택되어 국제공인 스포츠로서 전 세계에 보급되어 최근엔 외국인 선수들의 뛰어난 기량에 밀리는 체급도 많다.
 
수련을 통해 심신단련을 꾀하고 강인한 체력과 굳센 의지로 정확한 판단력과 자신감을 길러 강자에게 강(强)하고 약자에게 유(柔)하며, 예절바른 태도로 자신의 덕(德)을 닦는 문무(文武) 정신의 표본인 태권도.

국기 태권도 세계화의 시발로 1973년 세계태권도연맹이 창립되었으며, 1975년 국제경기연맹(GAISF)이 구성되어 1980년 10월 모스크바에서 개최된 국제올림픽위원회 총회에서 경기종목으로 채택돼 1986년 아시아경기대회에서 정식경기종목이 되었다.

또 1988년 서울올림픽 대회에서는 시범경기종목으로, 2000년 시드니올림픽 대회에서 정식 경기종목이 되어 오늘날에 이른다. 이렇듯 태권도는 심신단련의 유용한 운동이면서 인격수양과 강인한 체력 단련의 정수로써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다.

조근형 서울 강남구태권도협회장이 2007년 1월 31일 중국 북경 태권도세미나에 참석해 시범단과 만리장성을 찾았다.

태권도 사랑으로 50여 년을 하루 같이

바로 이 태권도跆拳道의 발전과 후진 양성을 위해 평생을 바쳐 온 사람이 바로 조근형 위원장이다. 그는 인간이 사회를 떠나 살 수 없듯이 태권도를 떠나 살 수 없다는 일념으로 살아 온지 어느덧 50여 년.

여러 가지 국내 문제로 인해 태권도계가 시끄럽고 잡음이 일 때는 이제 그만 접고 싶은 생각도 들 때도 있었지만 그 때마다 묵묵히 후진을 올바르게 양성하는 것이 자신의 도리로 알고 이를 극복해 냈다.
 
조 위원장에게 따라 다니는 수많은 직함은 이루 말 할 수 없을 정도로 많지만 무엇보다 후진을 양성하고 있는 태권도체육관의 관장이라는 직함이 가장 애착이 간다고 말한다. 왜냐하면 이 후진들이야말로 앞으로 새로운 시대의 태권도를 이끌어갈 인재들이기 때문이다.

지금도 태권도장에 들어서면 후진들의 수련을 지켜보며 자세 하나하나 이모저모를 관찰하고, 장단점을 분석해 지적하는 관심으로 태권도 사랑의 전도사를 자임하고 있다. 이런 관심이 곧 후진들을 사랑하는 마음의 실천이고, 자신이 갈고 닦아 온 태권도 수련의 혼을 전수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조근형이 회장이 2008년 3월 미국 강동원 회장이 운영하는 체육관을 방문하여 수련생들과 함께했다.

세계 20여 개국 순방하며 태권도 전파

한편으로 조 위원장은 세계의 각국을 다니며 태권도 국제교류에 앞장 서 오고 있다. "태권도 전파와 보급을 위해 방문한 국가만 20여 국가에 이릅니다. 미국을 비롯한 북미, 남미, 유럽의 각국들, 아시아는 물론 아프리카 중동 국가들을 방문하며 태권도의 세계화에 노력해 왔습니다."라고 말하는 조 위원장.

그가 태권도 발전을 위해 전 세계 각국을 비행한 거리만도 아마 지구를 몇 바퀴 돈 거리인지 모를 정도로 많은 활동을 했다.

세계태권도본부 국기원의 일원으로 세계 각국에서 벌어지는 태권도 행사에 참석해 태권도 보급과 홍보에 최선을 다해 온 조 위원장. 특히 태권도의 현대화에 국기원을 중심으로 진행하면서 자연스럽게 조근형 위원장이 참여하게 되었다. 국기원 상벌위원장 직을 맡아 올바른 태권도정신과 무도정신을 일깨우는데 한 치의 흔들림도 없이 수행했다.

조근형 위원장이 2012세계태권도 한마당 행사에 중동지역 참가자들과 기념 촬영.

최근 세계 각국을 다닌 활동기록을 살펴보면 1995년 1월 말레시아, 싱가포르 체육시설을 둘러보고, 태권도 시범을 통해 서울 강남구와 싱가포르 태권도협회와 태권도 발전의 지속적인 교류를 약속했다.

1998년 9월 아시아 태권도 챔피언십 대회에 청도관 초청으로 호주를 방문하여 교민단체와 태권도 발전을 위한 노력을 협의했다. 또 호주 태권도협회와 지속적인 교류를 약속했다. 2001년 도산 안창호선생의 기념관제막식과 세계인이 참가한 다문화축제행사에 초청되어 미국 LA-리버사이드 市에서 축하 시범을 통해 독립운동 당시를 기념하는 행사에 참여, 한국인과 한민족의 긍지를 고취시켰다.
 
또 미국 애틀랜타 태권도협회와 체육시설을 견학하고, 피닉스 태권도협회 회장과 시카고 체육센터를 방문하여 태권도 시범과 종주국 태권도의 면모를 선보였다. 2000년 9월 유럽 3개국(프랑스, 네덜란드, 벨기에) 태권도협회와 체육시설을 견학하고 벨기에와 자매결연을 통해 유럽지역에 사범 배출문제와 지속적인 교류를 협약했다.
 
2005년 2월 중국 북경 동방대학을 방문하여 태권도학과 학생들에게 태권도 품새와 시범론을 강의하고 지속적인 교류 및 기술지원과 지도자 양성보급 문제를 토의했다. 2009~2012년, 중국 북경, 창주시, 상해를 방문하여 태권도 사범 파견으로 태권도 저변확대 및 홍보지도자 양성문제를 협의했다.
 
2012년 1월 16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마틴 루터 킹 퍼레이드에 참석해 캘리포니아 체육인 특히 태권도 청소년의 미국 진출 기회를 제공하고 국위선양과 지속적인 문화교류를 약속했다.
 
이처럼 조 위원장은 대외적으로는 수많은 국가를 방문하고 해당국의 태권도 지도자를 초청하는 행사를 수없이 진행하면서도 대내적으로 국내 태권도 발전과 현대화에 앞장서 왔다. 특히 서울시 강남구 태권도협회 회장을 수십 년간 봉사해 오면서 국내외를 순회하며 태권도의 보급과 발전에 남다른 희생과 봉사를 해 왔다는 점에서 그의 태권도 사랑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