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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족의 일부인 '고려인' 국적회복 시켜야
조경렬 기자  |  herald@herald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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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5.19  06: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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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6월호] 조경렬 칼럼

한민족의 일부인 '고려인' 국적회복 시켜야

   
조경렬 국장

우리 민족의 역사는 인류 역사에 버금가는 유구한 민족혼과 오랜 전통을 이어왔다. 아직 정사(正史)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지만 「환단고기」에 따르면 고조선 이전에 환국과 배달국이 존재했다. 환국은 환인이 다스렸으며 무려 3301년 동안 7대에 걸쳐 내려왔다. 이후 신시배달국이 건국되어 다시 18대를 이어갔다.
 
「삼성기」의 '신시역대기'와 「태백일사」의 '신시본기'는 신시배달국은 단군이 세운 고조선 이전의 만주와 한반도를 중심으로 형성됐던 한민족의 고대 국가로 본다. 이 배달국은 환웅이 다스린 국가로 18대에 걸쳐 1565년을 이어왔으며, 중국 신화에 등장하는 치우천왕 또한 배달국의 한 임금이다.

환인과 환웅을 우리 역사로 인정하고, 여기에 단군 건국으로부터 4350년을 더하면 한민족의 역사는 2017년 현재 무려 9216년이라는 장구한 역사를 가진 민족이 된다.

이런 역사의 흐름 속에서 한민족의 일부인 고려인들은 참 아픈 역사를 지니고 있다. 우리 민족의 한 뿌리이면서도 국적은 러시아와 중앙아시아 제국의 소수민족으로 살고 있다.

고려인의 원류는 1864년 초겨울 함경도 지방 무산과 경흥에서 14가구 65명의 조선인들이 두만강을 건너 러시아 남우수리스크 지역에 영구 거주하며 시작됐다. 하지만 기록은 없지만 그 이전부터 이주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이후 흉년이 들면 조선에서 조국을 떠나 두만강을 넘어 러시아 땅으로 이주하려는 한인들의 수는 지속적으로 늘어 1877년의 자료에는 남우수리스크 지역 거주 한인이 6천명이 넘었다.

일제강점기가 되자 연해주를 비롯하여 간도 지역의 고려인들은 모두 독립투사에 협조하는 한민족의 혼을 보여줬다. 이들은 농민을 가장한 독립투사가 되었고 항일 운동을 하는 의병을 직·간접으로 도왔다.

1910년 한국이 일본에 합방 당하자 러시아에 거주하는 많은 고려인 동포들은 귀국을 포기하고 러시아로 귀화하기 시작했다. 고려인 동포 지도자들은 무장 투쟁을 전개하는 한편 교육과 언론을 통하여 민족혼을 고양하기 위한 사업으로 문화 활동, 학교설립, 신문발행을 통해 독립을 외쳤다.

1860년에서 1937년까지 20만 여명에 달하는 고려인 동포들이 극동러시아 지방에 터전을 잡고 살았다. 당시 고려인 동포들의 이주는 합법적인 것이 아니고 조선에서 살 수 없어 이주한 유민이었다. 고려인 동포들은 러시아의 억압을 받으면서도 유민이었기에 모든 것을 감수해야만 했다.

이렇게 고려인들은 연해주 등지에서 힘든 정착 생활을 이어갔다. 그러다가 이들이 생활의 터전을 잡아 안정기에 접어들었을 즈음 삶의 터전을 송두리째 빼앗기는 강제이주가 시작됐다. 이 사건이 1937년 러시아의 고려인 18만 명에 대한 중아아시아 강제이주 사건이다.

이렇게 밟히는 대로 자라는 풀잎처럼 살아 온 고려인들이다. 이제 대한민국 정부는 이들에게 국적 회복의 기회를 주어야 한다. 우리 민족의 뿌리를 가진 2세이든 3세이든 간에 본인의 의사에 따라 국적을 회복시키는 법률을 제정해야 한다. 이 문제는 다문화 가정도 우리 국민으로 받아들이는 현실에 우리 민족의 피가 흐르는 이들에게 반드시 국가가 답을 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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