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9월 22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 사무총장 관저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공공누리

국민 10명중 6명 "반 총장, 대선 불출마할 것" 
지지율은 39.7%로 여전히 1위

[헤럴드저널 조경렬 기자]

국민 10명 중 6명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차기 대선에 불출마할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반기문 총장이 포함된 차기대선 지지도 여론조사가 소개되면서 반 총장의 대선 출마에 대중의 관심이 집중된 거운데 나온 여론조사여서 관심을 모은다.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국민 500명에게 반 총장 차기 대선출마 가능성에 대한 의견을 물은 결과 61.4%가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출마할 것'이라는 의견은 22.7%에 불과했다. 이는 아직 유엔 사무총장 임기가 2년여 남은 만큼 총장으로서의 업무를 보다 잘 수행해 주기를 바라는 기대 섞인 전망으로 해석된다.

반 총장이 대선에 출마한다면 어느 당 후보로 나올지도 관심거리다.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할 것'이라는 의견이 19.9%로 '새정치연합 후보로 출마할 것'이라는 응답(2.8%)의 7배에 이르렀다. '잘모름' 응답은 15.9%였다.

정당지지층별로 보면 여야 지지층 모두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불출마할 것'이라는 의견은 새정치연합 지지층에서 75.6%였고, 새누리당 지지층에서 52.8%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모든 지역에서 '불출마할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특히 대구·경북 지역에서 67.2%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서울(63.9%), 대전·충청·세종(63.3%) 순으로 높았다.

반면 '출마할 것'이라는 의견은 경기·인천 지역에서 27.9%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그 중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할 것'이라는 의견이 25.5%로 다른 지역 대비 가장 높게 나타났다. 광주·전라 지역에서는 ‘새정치연합 후보로 출마할 것’이라는 응답이 9.8%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연령별로 보면 '불출마할 것'이라는 의견이 모든 연령층에서 '출마할 것'이라는 의견보다 약 두 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특히 20대에서 82.9%로 가장 높았고, 이어 40대(63.3%), 50대(57.5%), 30대(53.9%)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7일 만 19세 이상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와 유선전화 임의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