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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시장 3선 도전이냐 국회입성이냐 '기로'에'민선6기 3년'…임기 1년 남은 박원순 서울시장
조경렬 기자  |  herald@herald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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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8.29  00: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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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호 커버스토리-박원순 서울시장]

박원순 시장 3선 도전이냐 국회입성이냐 '기로'에 
'민선6기 3년'…임기 1년 남은 박원순 서울시장

[헤럴드저널] 조경렬 기자=오는 2018년 6월 13일 실시되는 제7차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선거에 쟁쟁한 후보들의 빅매치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박원순 시장의 행보가 주목되고 있다.

   
서울시장 3선에 도전하느냐에 고심 중인 박원순 시장

박 시장은 서울시장 3선 도전에 관해 “이번 서울시장 선거는 여러 가지 치열한 경쟁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면서도 출마 여부에 대해 명확한 대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아직 자신도 어떤 결정을 하지 못한 상태임을 간접적으로 시사한다.

그는 3선 도전에 대한 결정 시점을 묻는 질문에도 시민들, 국민들의 생각이 어떤지 널리 들어보고 결정해도 늦지 않다는 말로 즉답을 피했다. 이 같은 박 시장의 신중한 태도는 차후 정치 행보와 관련해 깊은 고심을 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관측된다.

정치권의 분석에 따르면 박 시장은 현재 서울시장 3선 도전이냐 국회 진출이냐의 두 가지 경우의 수를 놓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3선 도전보다 국회 입성을 조언하는 측근들의 경우 박 시장의 빈약한 당내 기반에 따른 외연 확장에 무게를 둔 것이란 지적이다. 아울러 3선 시장에 도전할 경우 치열한 당내 경선이 기다리고 있다는 점이 이러한 고심을 유발하는 한 원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도 해석된다.

   
그동안 선거운동은 소탈하고 자유롭게 박원순 스타일로 집중해 왔다.(사진=6.4지방선거 당시 박원순 선거캠프)

박원순 어느 쪽으로 출마 하나…깊어지는 고민

현재 출마설이 돌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인물들은 추미애 대표, 우상호 전 원내대표, 박영선 의원 등이다. 이들은 하나같이 정권창출의 일등공신들이란 공통점이 있다.

당시 대표와 원내대표직을 맡으며 민주당을 진두지휘했던 추 대표와 우 전 원내대표는 말할 것도 없고, 비문(非문재인)계의 포용이라는 의미를 얻기 위해 당시 문재인 캠프 측의 삼고초려로 공동선대위원장에 영입하여 공을 세운 박영선 의원은 법무부장관 후보에 올랐지만 이번 정권에서 아직 혜택을 누리지는 못하고 있다.

이에 반해 박 시장은 대선 불출마를 통해 문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를 연출하긴 했으나, 박 시장의 불출마 선언이 문재인 대통령의 가도에 큰 영향을 준 것으로 평가받지는 못했다.

오히려 대선 중도하차라는 부정적 이미지만 얻는 결과를 낳았을 뿐 사실상 경선의 쟁쟁한 경쟁 상대들을 제압할 특별한 무기가 없는 상황이다. 그렇다고 재보선 출마가 용이한 것도 아니다. 현재 서울의 공석 지역구는 노원 병(전 안철수 의원 지역구) 하나다.

지난 2016년 총선 당시 출마했던 지역위원장이 버티고 있기 때문에 박 시장이 노원 병 출마를 선언할 경우 당내 교통정리가 이뤄질 수밖에 없는데 이 과정에서 당내 불협화음이 뻔한 상황이다. 그래서 박 시장의 고민이 더욱 깊을 수밖에 없어 보인다.

   
박원순 시장은 선거운동도 시정도 경청과 동행을 모토로 하고 있다.

박원순 야심작 '서울로7017'…"청계천 명성 넘는다"

이런 고민 속에서 박 시장은 시정업무에 더욱 충실하고 있다. 재임기간 많은 업적을 남기기 위한 노력들이 여기저기서 엿보인다. '서울로7017' 사업이 그것이다. 지난 5월 20일 개장한 '서울로7017'은 국내 최초의 공중보행로로서 박 시장이 수년간 준비해온 야심작 중 하나로 평가된다.

박원순표 도시재생사업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동시에 박 시장의 대권가도와도 맞물리면서 수년간 논쟁의 대상이 돼왔던 서울로7017이 모습을 드러내면 시민들은 물론 정치권에서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서울로7017은 사실 뉴욕 '하이라인파크'에서 비롯됐다.

하이라인파크를 둘러보고 감명을 받은 박 시장은 철거를 앞둔 서울역 고가도로에 하이라인파크 같은 공원을 조성하는 방안을 떠올렸고 그 결과 2014년 지방선거 때 선거공약에도 포함시켰다. 당선 후 자신감을 얻은 박 시장은 시정운영 4개년 계획에 서울역 고가 공원 조성계획을 추가했다.

박 시장이 2015년 들어 서울로7017 조성에 힘을 싣는 행보를 이어가자 정치권에서는 견제가 집중됐다. 당시 여당이었던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은 박 시장이 같은 서울시장 출신으로 청계천 복원사업을 디딤돌 삼아 대권을 거머쥔 이명박 전 대통령의 행보를 뒤따르려 한다며 비판했다.

2015년 5월 20일 메르스 사태 대응 등을 높이 평가받으며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 내 지지율 1위 대권주자로까지 부상했던 박 시장으로서는 서울로7017은 서울시장 재임기간의 업적을 상징할 수 있는 대표적인 작품으로 보고 있다.

이 과정에서 박 시장은 새누리당은 물론 서울경찰청, 문화재청 등 정부 여당의 공세를 이겨냈다. 서울역 고가 인근 남대문시장 상인과 지역 주민들의 동의도 얻어내며 대권주자로서 추진력을 갖추고 있음을 증명하기도 했다.

그러나 2016년 총선 과정에서 당내 친 문재인계의 견제 속에 박 시장 측근들이 대거 공천을 받지 못하면서 흐름이 바뀌었다. 나아가 같은 해 5월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 등 악재에 휘말리고 이어진 박근혜 대통령 비선실세 최순실 사태 등으로 유권자들의 주목을 받지 못하면서 결국 박 시장은 올해 초 대선후보 경선 불참을 선언하기에 이르렀다.

대권주자로서 2선 인물이 되고 말았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박 시장의 경선 불참으로 오히려 서울로7017 사업의 진정성을 인정받을 수 있게 됐다는 해석도 있다. 서울로7017이 대권 프로젝트가 아닌 도시재생사업이라는 본연의 가치를 인정받게 됐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서울로7017은 박 시장의 향후 정치행보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서울시장 3선 도전이냐 국회 진출이냐를 놓고 기로에 놓인 박 시장에게 서울로7017 사업의 시민들 반응에 따라 향후 행보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서울로 7017의 성공은 곧 3선의 기반이 될 것인가! 모두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역 고가공원 '서울로 7017'을 개장 '성공적'

한편 박 시장은 지난 봄 우여곡절 끝에 서울역 고가공원 '서울로 7017'을 개장을 일단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 달 만에 200만 명이 다녀갈 정도로 인기가 높은데 대해 그도 고무된 표정이다.

이에 대하여 “입소문도 나고 워낙 우역곡절이 많았다. (박근혜) 정부가 협조도 잘 안 해주고 그래서 주민들도 반대하는 경우도 있었고, 그게 오히려 유명세를 탄 것 같다. 지금은 서울의 관광명소가 되었다. 요즘은 워낙 무더우니까 그늘 막을 만들면 좋겠다는 이런 의견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말해왔던 보행도시 서울의 중요한 상징적 공간이 됐다. 단순히 자동차가 다니던 도로를 사람만 걸어 다닐 수 있다는 것을 넘어서 요즘 한창 뜨고 있는 재생이라는 관점에서도 잘 된 거 같다. 서울 서부역 일대는 노후화가 됐다. 그래서 도시의 발전이 연결이 안됐는데 이걸 연결해주니까 서부역 쪽 공덕동 청파동 일대가 좋아졌다.” 말해 나름 좋은 결과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뉘앙스다.

또 지난 6년 동안의 시장으로 재임기간에 큰 성과에 대한 질문에는 그는 “서울로7017과 같은 프로젝트들이 결국은 내가 꿈꾸는 도시의 미래이고 서울의 미래라고 생각한다. 그동안 추진해왔던 도시재생, 보행도시 이런 것들이 사람특별시 만들겠다고 했던 것에 가장 부합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게 앞으로 세운상가의 길이 연결되고, 종로5가에 중앙차로 도입으로 보행을 강화하면 이런 것들이 모아져 서울이 다시 태어나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하며 도시재생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한편 최근 미세먼지가 사회문제화 되고 있는 것에 대해서 미세먼지가 심한 날이면 대중교통 요금을 무료로 하겠다고 한 것에 대한 연유와 하루 수십억이 소요되는 비용 때문에 포퓰리즘 논쟁이 있다는 질문에는 “서울에 미세먼지가 특히 극심한 날이 있다. 1년에 7일정도 되는데, 그런 날은 아예 차량 2부제를 만들면 시민들이 불편해진다. 그래서 지하철이나 버스를 이용하도록 완전히 무료로 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면 하루에 36억 원 정도 적자다. 1년이면 약 2백50억 원이다. 시민의 안전이 이런 경비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것뿐만 아니고 서울시가 미세먼지 대책을 다양하게 마련하고 있다. 50% 이상이 중국이나 대륙에서 들어오는 먼지이기 때문에, 먼지외교 대기질 외교가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서울시민의 건강과 안전에 들어가는 비용이기 때문에 크게 문제 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그리고 매우 어려운 질문이라는 전제로 내년 6월 서울시장 3선에 재도전 하는 것인지에 대하여는 “아직 1년이 남았다. 아까도 말씀드렸던 제 꿈이 시민의 꿈이고 그 시민의 꿈을 제대로 실현하는 것이 참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1년이면 아직 많은 시간이다. 계획했던 일들 차질 없이 수행하고 또 새로운 서울의 미래를 위해서 여러 가지 구상을 계속해 나갈 생각이다. 아무튼 나 혼자 결정할 문제도 아니고 시민들의 생각이 중요하니까 시민들 말씀 들어가면서 결정하겠다.”면서 즉답을 피했다.

이제 박원순 서울시장은 또 다른 도전의 기로에 서 있다. 바로 내년 지방선거에 어떤 쪽으로든 결정을 해야 하는 입장이어서 그의 선택이 어떤 방향으로 결정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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