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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김정은 특사 "문 대통령 방북 요청"문 대통령 文 "앞으로 여건 만들어서 성사시키자"
조경렬 기자  |  herald@herald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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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2.10  22: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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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김정은 특사 "문 대통령 방북 요청"
문 대통령 文 "앞으로 여건 만들어서 성사시키자"
"남북관계 발전위해 조기 북·미 대화 반드시 필요"

[헤럴드저널] 조경렬 기자=문재인 대통령이 북측 특사로 온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과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위원회 상임위원장을 청와대에서 만났다.

   
문재인 대통령이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위원회 상임위원장과 김여정 조선노동당 제1부부장 등 방남 고위급 인사들과 접견을 하고 있다(사진=청와대 홈페이지)

김여정 제1부부장이 10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특사자격으로 청와대에 방문해 "문재인 대통령을 빠른 시일 안에 만날 용의가 있다. 편하신 시간에 북을 방문해 주실 것을 요청한다"는 김정은 위원장의 초청 의사를 구두로 전달했다.

또 김여정 제1부부장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남북관계 개선 의지를 담은 친서도 전했다. 이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은 "앞으로 여건을 만들어서 (남북정상회담을) 성사시키자"고 화답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10일 춘추관에서 이같은 문 대통령의 북한 고위급 대표단 접견·오찬결과를 발표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건배사로 시작한 이날 북한 고위급 대표단과의 오찬은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접견부터 오찬이 끝날 때까지 3시간 가까이 진행된 이날 만남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남북관계 개선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 대표단과 청와대 오찬에서 잔을 들고 "오늘 이 자리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남북에 거는 기대가 크다. 어깨가 무겁고, 뜻깊은 자리가 되었으면 한다"며 "남북 평화와 공동 번영을 위하여"라는 건배사를 했다.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위원회 상임위원장은 "우리를 따뜻하고 친절하게 환대해줘 동포의 정을 느낀다. 불과 40여일 전만 해도 이렇게 격동적이고 감동적인 분위기가 되리라 누구도 생각조차 못했는데 개막식 때 북남이 함께 하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는 역시 한핏줄이구나'라는 기쁨을 느꼈다. 올해가 북남 관계 개선의 획기적인 전환점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청와대에서 김여정 북한 특사를 만나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전달 받고 악수하고 있다.(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에 간 경험을 얘기하며 분위기를 풀어나갔다. 문 대통령은 "금강산과 개성만 가보고 평양은 못 가봤다. 금강산은 이산가족 상봉 때 어머니를 모시고 이모를 만나러 간 적이 있다. 개성공단도 가봤다. 10.4 정상회담 때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으로 총괄 책임을 지고 있었다. 백두산 관광도 합의문에 넣었는데 실현되지는 않았다. 오늘의 대화로 평양과 백두산에 대한 기대가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배석한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서훈 국정원장을 북한 대표단에게 소개하면서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 때 북을 자주 방문했던 분들이다. 제가 이 두 분을 모신 것만 봐도 제가 남북 관계를 빠르고 활발하게 발전시켜 나가려는 의지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1928년생으로 올해 90세를 맞이한 김영남 위원장에게 "제 어머니가 1927년생이다. 대통령이 되는 바람에 자주 찾아뵙지를 못하고 있다"며 친근감을 표시했다. 문 대통령이 "건강 관리 비법이 뭐냐. 오래오래 건강하게 사시라"고 덕담하자, 김영남 위원장은 "조국이 통일되는 그날까지 건재했으면 한다"라고 웃으며 답했다.

문 대통령은 "저는 등산과 트래킹을 좋아하는데, 젊었을 때 개마고원에서 한두 달 지내는 것이 꿈이었다. 저희 집에 개마고원 사진도 걸어놨었다. 그게 이뤄질 날이 금방 올 듯 하더니 다시 까마득하게 멀어졌다. 이렇게 오신 걸 보면 마음만 먹으면 말도 문화도 같기 때문에 쉽게 이뤄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여정 특사는 "이렇게 가까운 거리인데 오기가 힘드니 안타깝다. 한 달 하고도 조금 지났는데 과거 몇 년에 비해 북남 관계가 빨리 진행되지 않았나. 북남 수뇌부의 의지가 있다면 분단 세월이 아쉽고 아깝지만 빨리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찬에는 강원도 음식인 황태, 북한의 백김치, 여수 갓김치, 천안 호두과자, 상주 곶감, 한라산 소주 등 '한반도 8도 음식'이 두루 나왔다.

후식으로 호두과자가 나오자 문 대통령은 "이 호두과자가 천안 지역 특산 명물이다. 지방에서 올라오다 천안역에서 하나씩 사왔다"고 했고, 김영남 위원장은 "건강식품이고 조선 민족 특유의 맛이 있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고 칭찬했다.

한편, 이날 오찬에 들어가기에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 대표단을 접견하면서 신영복 선생의 서화와 이철수 판화가의 판화를 배경으로 한 배경막(백드롭) 앞에서 북한 대표단과 사진을 찍었다.

<청와대 김여정 북 특사 접견결과 발표 전문>

청와대 김여정 북 특사 접견결과 발표 전문문재인 대통령은 오늘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방한한 김여정 노동장 중앙위 제1부부장과 평창동계올림픽 고위급 대표단장인 김영남 최고인민위원회 상임위원장을 만나습니다.

김여정 특사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남북관계 개선 의지를 담은 친서를 전달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을 빠른 시일안에 만날 용의가 있다"며 "편하신 시간에 북을 방문해 주실 것을 요청한다"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초청 의사를 구두로 전달했습니다.

이에 문대통령은 앞으로 여건을 만들어서 성사시켜나가자 는 뜻을 밝혔습니다.

김영남 고위급 대표단장은 문 대통령에게 "평창올림픽 개막식이 성공적으로 치뤄진데 대해 남북이 함께 축하드린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북한 고위급 대표단과 우호적 분위기 속에서 남북관계와 한반도 문제 전반에 대해 폭넓은 논의릃 했습니다.

특히 남북관계 발전을 위해서도 북미간의 조기대화가 반드시 필요하다 면서 미국과의 대화에 북쪽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주기를 당부했습니다.

문대통령은 북한 대표단의 방한으로 평창올림픽이 평화올림픽이 되고 한반도 긴장 완화와 평화정착 및 남북관계를 개선시켜나가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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