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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위안부’ 故 심미자 할머니를 도와주셔서 감사"다카키 겐이치(高木健一) 인권변호사 貴前
박영길 이사장  |  parky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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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2.26  20:5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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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일본군'위안부'문제연구소

"일본군‘위안부’ 故 심미자 할머니를 도와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다카키 겐이치(高木健一) 인권변호사 貴前

일본군'위안부'문제연구소 박영길 이사장 이하 연구원 일동

   
일본군'위안부'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며 일본 법원 앞에서 시위를 하고 있는 피해자 가족들

일본군'위안부' 故 심미자(沈美子;シム・ミジャハルモニ) 할머니를 살아생전에 아껴 주시고, 그동안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심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일본군'위안부'문제연구소에서는 일본과 한국에서 많은 자료 수집과 증언을 청취하면서 일본군‘위안부’의 역사적 제(諸) 문제의 실체적 진실과 엄연한 사실들을 밝혀 일본군‘위안부’ 할머니들의 말살당한 인권과 유린당한 명예를 회복시켜 드리는 일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마음속의 한을 풀어드리고, 한일 간의 역사를 바르게 기록하고 해결하는데 노력하고 있습니다.
 
2018년 2월 27일 심미자 할머니의 10주기(2008년 2월 27일 卒) 기일을 맞아 하루 빨리 일본군‘위안부’ 문제가, 인류가 지향하는 인간애의 발현으로 해결되기를 바라는 간절한 소망입니다. 그동안 여러 가지로 아껴주시고 도와주심에 대하여, 늦었지만 심미자 할머니의 유지를 받들어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고마움과 감사를 표합니다.

저희 일본군‘위안부’문제연구소에서 드리는 이 감사의 편지는 심미자 할머니께서 생전에 내가 죽더라도 당신을 도와주신 일본국의 친구들에게 한 분, 한 분 모든 분들에게 서신을 해 달라는 유언을 남기신 이유도 있지만, 저희 일본군‘위안부’문제연구소의 소임으로 생각되어 이렇게 글을 드립니다. 그동안 주소를 알지 못해 감사의 서신을 보내지 못하다가 일본인 친구의 도움으로 이렇게 변호사님의 주소를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한국에 새 정부와 내각이 완성됐음에도 한·일 관계가 한 발짝도 진전되지 못하고 있는 작금의 현실에 마음이 무겁고 착잡할 따릅니다. 일본국, 일본정부, 일본국민을 대표하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전향적인 국정운영의 전환이 없이는 국제사회에서 일본이 인도적 국가로서 대접받기는 어렵다는 생각도 듭니다.

일본국, 일본정부, 일본국민들은 국제화 시대에 모든 사람은 사회 공동체의 일원으로 국제관계의 기초를 이루는 인류의 보편적 가치, 인간의 기본적 가치인 존엄성, 인륜의 도덕적 양심과 인격, 그리고 신의성실의 원칙에 의하여 일본이라는 국가가 국제법의 주체로서 국제관계에서 정직하고 진실 되게 그리고 공평하게 행동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일본국은 일본군‘위안부’(日本軍性奴隸:유엔인권위원회의 표현)에 대하여 “미야자와 담화(宮澤談話)”, “고노 담화(河野談話)”, “무라야마 담화(山村談話)”, “고이즈미 담화(小泉談話)”, “간 나오토 담화(菅直人談話)”에서 엄숙히 밝힌 바를 책임지고 실천하는 행동의 원리를 지켜야 합니다.

즉 진정한 사죄와 반성 그리고 국제법에 의한 개별차원의 개인보상을 할 때만이 국제사회가 태평양전쟁의 패전국인 일본국에 부여한 도의적 국가에 상응하는 의무를 이행하는 것이며, 일본이 국제사회에서 보통국가의 일원으로 인정받고 대접받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비교해서 미안합니다만 독일의 경우를 예로 들어봅니다. 전 서독총리 빌리 브란트(Willy Brandt)의 이야기입니다. 1970년 12월 7일 폴란드 바르샤바의 외곽 2차 세계대전 때 희생된 유태인을 기리는 위령탑 앞. 빌리 브란트 총리가 헌화를 하던 도중 털썩 무릎을 꿇었습니다. 한 나라의 총리가 갑자기 무릎을 꿇는 모습에 주변에서는 깜짝 놀랐습니다.

그것은 서독 총리가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나치에 의해 희생된 폴란드 유태인들에게 올리는 진심 어린 사죄였습니다. 빌리 브란트 총리는 홀로코스트 위령탑 앞에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여 오랫동안 묵념을 올렸습니다. 12월의 추운 겨울날씨에 위령탑 앞 콘크리트 바닥은 차가웠지만 빌리 브란트 총리의 참회는 뜨거웠습니다.

브란트 총리의 이러한 행동은 전 세계에 알려 졌고, 서독을 대표하는 총리의 진솔한 행동이 그 동안 전범국가 독일에 대해 가지고 있던 세계인들의 편견을 바꾸어 놓았습니다. 빌리 브란트의 진심이 담긴 사죄는 세계인의 심금을 울렸고, 유태인들도 이 진심어린 사죄를 받아들였습니다.

빌리 브란트는 자신의 행동에 대해 묻는 기자에게 “인간이 말로써 표현할 수 없을 때 할 수 있는 것은 오직 행동뿐”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감격적인 사죄와 반성을 세계 언론은 “무릎을 꿇은 것은 빌리 브란트 한 사람이었지만 일어선 것은 독일 전체였다”고 썼습니다. 이것은 빌리 브란트가 시작한 독일 통일 프로젝트, 나아가 유럽전체의 평화와 통합을 향해 나아가는 '통합정책'의 상징이었습니다.

그러나 독일에 비하여 일본국은 전쟁범죄를 부인하거나 숨기는 등, 특히 아시아태평양전쟁사 및 일본군‘위안부’ 역사적 제(諸) 문제 등의 실체적 진실과 엄연한 사실들을 왜곡, 은폐, 조작, 날조하는 등 후퇴된 역사인식으로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들과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2013년 1월 26일 독일 앙겔라 메르켈 (Angela Merkel) 총리도 “우리는 나치의 각종 범죄, 2차 대전 희생자들, 그리고 무엇보다 홀로코스트에 대해 영원히 책임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독일은 지난 2000년 7월에 ‘기억 책임 미래재단’을 설립하여 독일 정부와 독일 기업 등에 의해 100억 마르크(약 5조원)의 기금으로 2차 세계대전 나치 피해자들에게 전쟁 피해보상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가해국 일본이 진정으로 역사 앞에 사죄와 반성, 특히 아시아태평양전쟁 한국인희생자인 일본군‘위안부’ 피해당사자들에게 국제법에 의한 개별차원의 개인보상을 하여 일본군‘위안부’ 피해 당사자들의 상처받은 가슴을 감싸 안아 한(恨)을 풀어 줌으로써 국제사회에서 존중 받는 일원이 되기를 바랍니다.

늦었지만 그동안 故 심미자 할머니에게 전쟁의 가해국 일본과 피해국 한국의 민족적 감정의 벽을 넘어서 인류의 보편적 가치로, 인륜적 도덕적인 가치로, 인간의 기본권인 인간의 존엄성을 존중 할 줄 아는 인간애로 용기와 희망을 주시고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주시고 응원해 주셔서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무쪼록 한·일 양국이 빠른 시일 내에 동반자 관계로 거듭나서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 인도국가로 나아가는 날이 오기를 간절히 바라는 바입니다.

귀하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 깃들길 기원합니다.

                                                                                   2018년  2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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