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인-대현농수산 왕기주 회장

"돈이 최고인 시대…문학이 살아야 人性·사회 살아나"
대현농수산 왕기주 회장의 삶의 이야기

[헤럴드저널 조대형 주간]

왕기주 대현농수산 회장

왕기주 회장(삼호수산 회장)은 "이 시대에 글을 경영인으로서, 또 사회단체를 주도하는 공인으로서 소임이 무엇인지 생각하며 늘 스스로를 되돌아본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경제의 권위 있는 중진이지만, 권위적이진 않다. 다만 약주를 즐기면서도 절도와 주법에 대해선 그만의 권위를 나타내곤 한다. 그럼에도 선후배들과 스스럼없이 어울린다.

문인이 아닌데도 누가 시 낭송을 권하면 사양하지 않고 한 조의 시를 멋지게 읊는다. 자신의 품을 팔아서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누구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는 무골호인 풍의 호방한 인물이다. 특히 그에겐 성공했음에도 '촌놈 의식'이 뿌리 깊이 자리하고 있다. 이런 왕기주 회장이 사실 박근혜 정권 창출에 절대적 영향력을 발휘한 비선캠프 '새시대정책개발연구원장'으로 활동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당시 이 연구원은 왕기주 대현농수산 대표가 주도적으로 이끌고, 박근혜 대통령의 대리인 격인 故 최필립 전 정수장학회 이사장이 그 배경에 있었다. 그러나 누가 뭐래도 왕기주 회장에 대한 인상은 수산인 이라는 점이다. 왕기주 회장에게 있어 수산 경제는 그만이 가지고 있는 힘찬 모습과 역동성이었다.

그의 성실성, 혁신적이고 경쟁력 있는 수산 산업분야와 한국 경제는 꾸준한 성장을 거듭했고, 한국은 경제적으로나 기술적으로 상당한 발전을 이룩했다. 특히 수산업과 양식업은 이 부문의 국제 개발 분야에서 한국의 역할 증대를 확실히 설명해 준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왕기주 회장은 대북 식량지원 정책 일환의 한 방법으로 수산품목을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북한주민들의 기아나 영양실조 근절과 식량안보 강화와 사회경제적 발전을 통한 빈곤 타파, 여기에 다하여 자연자원의 지속가능한 관리라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바다가 지구표면의 사분의 삼을 차지한다는 점에서 볼 때 수산 산업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수산자원은 인류의 미래 양식이고 에너지다

왕 회장은 수산 산업에 대하여 "수산양식 자원의 책임 있고 지속가능한 사용이 인류의 웰빙, 식량안보, 빈곤완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라는 비전을 제시하기도 한다. 이를 위한 미션은 "세계적 지배구조와 회원국 및 지역수산기구의 관리적, 기술적 역량을 강화하고 해양자원 보존과 이용 개선을 위한 합의를 이끌어내는 것"이라며 "그 가치는 지속가능성, 보편성, 우수성, 객관성, 공정성"이라는 의견도 피력했다.

"수산업은 지금껏 인류에 먹을거리를 제공하는 주요 자연자원 중에 하나다. 어류는 어린이들의 두뇌 및 신경 발달에 필수 요소인 오메가3 지방산을 포함해 질 좋은 동물성 단백질 및 미량원소를 제공하는 주요 원천"이라고 표현하는 왕기주 회장은 "안타까운 일은 수산자원을 적절히 관리하지 못해 과다이용 또는 남획으로 이어진 곳에서는 이런 매력적인 이점들이 오히려 악재로 작용했다. 따라서 이러한 어족자원을 회복시킨다면 생산량이 증가될 수 있을 것"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의 인류발전은 해양 및 수산업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면서 "한국은 연구 기술, 수산업 관리 및 협동조합 부문에서 상당한 경험을 보유한 국가다. 한국정부와 수협중앙회의 의사결정자들이 이러한 한국의 경험을 다른 나라, 특히 개발도상국들과 공유하기를 바란다. 물론 북한을 포함해서 말하는 것이다. 이러한 공조는 세계 수산업의 발전뿐만 아니라 남북 간 영구적인 평화를 위한 초석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국은 유구한 역사를 가진 나라며 한 장소에서 전통과 현대의 멋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독특한 매력이 있는 나라다. 또한 한국은 해양 보호를 포함한 환경보호를 위한 노력이 두드러진 나라"라고 평가하고 "한국은 수산물 소비가 높고 다양한 종류의 수산물이 소비되는데, 특히 가공품 보다는 있는 그대로의 신선한 자연 수산물을 좋아하는 것 같다."는 것이 왕기주 회장의 수산업에 대한 긍정적인 관점이다.

바다와 수산업의 중요성을 왕기주 회장은 "바다는 화수분이 아니므로 우리가 향유하는 수산물을 우리의 자손들도 향유할 수 있기 위해서는 우리의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 수산업과 수협에 전하고 싶은 메시지에서도 "시장변환을 위한 노력을 함께하자는 뜻을 전하고 싶다. 지속가능한 수산업을 위해 그리고 바다를 위해 노력하면 바다도 우리에게 많은 것을 줄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의미 있는 메시지를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