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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국립공원 백운대(白雲臺) '백운의 혼'북한산 하루재-백운대 산행 12km
조경렬 기자  |  herald@heraldjourn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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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4.27  14: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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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대 앞에서 바라 본 인수봉. 이 날도 인수봉 크랙마다 클라이머들이 수없이 매달려 있다(사진:헤럴드저널)

[헤럴드저널] 조경렬기자= 4월의 마지막 주말 산행은 북한산 백운대 코스로 잡았다. 우이동 도선사 입구에서 시작하여 하루재-영봉-하루재(원점)-백운산장(백운의 혼)-위문·만경대·백운대-노적봉-용암봉-대동문-소귀천계곡-우이동 원점 이렇게 트랭글앱 도상거리 12.5km, 삼성헬스앱 도상거리 17.5km. 여기에서 두 앱의 실측거리 차이가 왜 이렇게 크게 나는지는 알 수 없다.

   
 
   
 
   
 
   
 

이제 산행 길로 출발한다. 북한산 등반으로 하루재에서 백운대(白雲臺)를 오르려면 쉼터 백운산장을 지나야 한다. 지금은 폐쇄된 산장에 ‘백운의 혼’이란 충혼비(忠魂碑)가 우뚝 서 있다. 그 비(碑)에는 이렇게 쓰여 있다.

“젊은 목숨을 자유와 바꾼 두 용사의 넋이 여기에 잠자노라. 1950년 6월 28일 백운암을 거쳐 후퇴하던 장교와 사병은 이곳에 남아 사태를 지켜보던 중 서울이 함락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두 용사는 자결하였다. 이 용사의 우국충정을 길이 빛내기 위해 이 비를 세우노라.”

   
 
   
 
   
 
   
 

이 충혼비(忠魂碑)의 사연

1950년 6.25 전쟁이 일어나고 6월 27일 서울이 북한군에 의해 점령당했다는 소식에 비통해하며 자결한 국군 장병 2명의 넋을 기리기 위해 1959년 6월 20일 세워졌다. 당시 정황은 이렇다. 6·25 사변 당시 국군장병 장교 1명과 연락병 1명이 백운대를 거쳐 후퇴하던 중 백운산장에 남아 밤을 지새우며 사태를 지켜보던 중, 서울이 북한군에 의해 함락됐다는 소식을 듣고 가지고 있던 권총으로 사병을 먼저 쏜 후 자신도 자결했다.

   
 
   
 

묘비명(墓碑銘)에는 이렇게 적고 있다.

서울을 빼앗기고 무슨 면목 있으리.
자유 대한이여! 서울 시민이여! 용서 바라오.
젊은 장교는 그의 연락병과 더불어
스스로 자기의 생명을 끊노라.
백운의 혼, 그의 분통 어찌 있으리.
일찍이 그는 6.25 붉은 이리 떼의 남침을
이곳 백운대에서 앞장 서 싸웠으나
끝내 서울의 방위선은 뚫리고 말았다.
이 이리 떼에 짓밟히고 있을 서울을 굽어보며,
한없이 뜨거운 눈물을 치쏟았다.
오직 한 몸의 영예와 젊음을 저버리고
겨레를 위하여 보람 있게 간 대한 남아는
여기 백운대의 혼이 되어 기리 우리를 지켜 주리라.
길손이여, 전해다오.
젊은 목숨 자유와 바꾼 두 용사의 넋이
북한산 산록 동녘에 고이 잠자노라고.

오늘 산행객은 무척 많았다. 모두 산으로 코로나 피신 온 듯. 일단 산행을 시작하면 마스크를 벗을 수 있다. 산행 거리를 2m 이상 유지하라는 국립공원 측의 권고 사항도 있지만 아무래도 산길은 넉넉한 길이다.

역시 하단 부는 진달래가 이미 지고, 그 자리에 연록(軟綠)의 잎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다. 식물은 지금이 가장 아름다운 빛깔을 낸다. 점점 산정으로 오를수록 철쭉이 피고 지고 있다. 그리고 더 오르면 이제는 철쭉도 아직 꽃망울만 맺고 있다.

바위틈이나 산록에 진달래가 피었다가 절정을 지나 꽃잎이 시들고 있다. 자연 순환의 섭리에 따라 피었다가 지는 것도 순리대로 이뤄지는 게 자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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