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농촌경제연구원이 예측한 추석 성수기 청과가격 동향. 그래픽=농촌경제연구원

추석 청과 가격동향…사과 배 작년보다 낮을 듯
추석 대목에 청과 공급량 늘어

조준기 기자

지난 8월 사과 '쓰가루' 평균도매가격(가락시장)은 상품 10kg에 전년보다 15% 높은 2만 5천원(중품 1만 7천원), 홍로는 전년과 비슷한 4만 2천원(중품 3만원)이었다. 이는 생산량이 증가했음에도 대형유통업체의 할인행사 등으로 도매시장 반입량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농진청에 따르면 홍로와 양광, 주 출하 시기가 11월인 만생종 후지 생육상황은 대체로 양호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병 발생은 전반적으로 적으나, 복숭아순나방과 노린재·응애류 등 해충 발생은 전년보다 많은 것으로 파악되었다.

생산전망 생산량 전년보다 7% 증가 전망

올해 사과 생산량은 면적이 증가(전년 대비 3%, 통계청)한데다, 착과수도 많아 전년보다 7%, 평년보다는 15% 증가한 50만 8천톤으로 전망된다. 품종별로는 추석용 사과인 홍로 생산량이 전년보다 6% 많겠으며, 이번 추석에 출하 가능한 후지조숙계와 양광·감홍도 각각 3~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만생종 후지 생산량은 전년보다 9%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추석 홍로 크기 작으나, 당도·색감 좋아

추석에 출하될 홍로는 7~8월 고온 현상으로 크기가 전년보다 작겠고, 일소(화상)과도 다소 발생하겠으나, 당도와 색택은 상당히 양호할 것으로 전망된다. 모니터 조사결과, 추석 출하용 사과의 대과 비율은 25%로 전년보다 8%P 낮아진 것으로 파악되었다.

추석 출하량 전년보다 10% 증가 전망

올해 추석 성수기(추석 전 2주) 사과 출하량은 생산량이 증가한데다, 추석(9.27.)이 늦어 홍로뿐만 아니라 후지조숙계 등 타 품종의 출하도 가능하여 전년보다 10% 증가한 5만 4천톤으로 전망된다. 9월 전체 출하량은 이른 추석(9.8.)으로 성수기 물량이 8월로 분산되었던 전년보다 17% 많을 전망이다.

10월 출하량은 전년보다 3% 증가할 것으로 전망 된다. 10월 초순에는 추석 이후 일시적인 소비 둔화로 전년보다 출하량이 적겠으나, 중순부터는 생산량이 증가한 양광·감홍 등의 중생종 사과 출하가 본격화 되면서 전년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11월 이후 출하량은 후지 생산량 증가로 전년보다 9% 많은 31만 8천톤 수준으로 전망된다.

추석 홍로 가격 전년보다 낮을 듯

올해 추석 성수기 홍로 도매가격은 전년 성수기(3만 7천원)보다 낮은 상품 10kg 상자에 3만 2천~3만 5천원으로 전망된다. 홍로 출하가 9월 중순에 종료 되고, 대과도 부족하여 상품 가격의 하락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중·소과 출하 물량이 많아 중품 가격은 전년보다 큰 폭으로 하락할 전망이다.

8월 배 가격 전년보다 낮아

지난 8월 원황 평균도매가격(가락시장)은 전년보다 13% 낮은 상품 15kg 상자에 3만 2천원이었다. 중순 이후 가격은 원황 생산량 감소와 대형유통업체의 할인행사, 수출 확대 등으로 전년보다 높았으나, 상순 가격이 저장배 출하량 증가로 크게 하락하여 평균가격은 전년보다 낮았다.

배 생육상황은 개화기 저온피해와 가뭄 영향으로 좋지 않았으나, 7월 이후 기상호조로 상당히 개선된 것으로 조사되었다. 그러나 올해는 전국적으로 검은별무늬병(흑성병) 발생이 많아 배 품질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며, 고온으로 응애와 진딧물, 복숭아순나방 등 해충 발생도 전년보다 증가한 것으로 파악되었다.

생산전망 배 생산량 전년 대비 10% 감소 전망

올해 생산량은 전년보다 10% 감소한 27만 3천톤으로 전망된다. 이는 성목면적이 전년보다 4% 감소한데다(통계청), 저온피해로 착과수가 적어 단수도 7%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생육상황이 개선되면서 생산량은 지난달 전망치(전년대비 -12%)보다 증가하였다.

전년보다 좋지 않지만, 일조량이 많아 당도는 매우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봄철 저온피해로 착과수가 감소한 대신 기상호조로 비대가 원활해지면서 전반적인 배 크기는 전년과 비슷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추석 성수기 출하량 전년보다 2% 증가 전망

올해 추석 성수기(추석 전 2주) 출하량은 생산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전년보다 2%, 평년보다는 20% 증가한 6만 9천톤으로 전망된다. 지난달에는 전년보다 6% 적을 것으로 추정되었으나, 과 비대가 상당히 개선되었을 뿐만 아니라 전년부터 지속된 배 소비 부진으로 인해 추석시기 출하를 더욱 확대할 것으로 예상되어 추석 성수기 출하량은 증가로 전환될 전망이다.

9월 전체 출하량은 이른 추석(9.8.)으로 성수기 물량이 8월로 분산되었던 전년보다 4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10월 출하량은 추석 이후 소비 둔화와 생산량 감소로 전년보다 14% 적을 것으로 전망된다.

추석 배 가격 전년보다 조금 높을 듯

추석 성수기 신고 도매가격은 전년 성수기(3만 2천원)보다 소폭 상승한 상품 15kg 상자에 3만 2천~3만 4천원으로 전망된다. 출하량이 전년보다 증가하겠으나, 올해는 흑성병이 많고 모양이 좋지 않아 상품 물량이 적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다만, 전체 배 출하량이 많아 가격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감귤은 8월 하우스온주 가격 전년보다 높아

8월 하우스온주는 평균도매가격은 전년보다 9% 높은 kg당 4,600원이었다. 상순 가격은 출하량이 적었음에도 불구하고 고온의 영향으로 색택이 좋지 않아 가격이 전년보다 낮은 kg당 4,160원이었다. 그러나 중순 이후 기상호조로 품질이 개선되면서 소비가 회복되어 중·하순 가격은 4,760원으로 전년보다 높은 상승세로 전환되었다.

9월에 출하될 하우스온주의 품질은 기상호조로 전년보다 양호할 것으로 조사되었다. 다만, 수확기 고온이 지속될 경우 착색이 지연되고, 총채벌레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철저한 온도관리 및 예찰이 필요하다.

출하전망 9월 출하량 전년보다 6% 증가 전망

9월 하우스온주 출하량은 전년보다 6%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우스온주 생산량이 증가한데다, 올해는 전년보다 늦은 추석(9.27.)의 영향으로 9월 중순에 출하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