촬영 영상을 모니터링하는 김정남 'EPIC1031' 대표. 사진:EPIC1031 제공

TV홈쇼핑, UHD시대의 선두 주자 에픽1031
4K의 대명사로 불리게 될 EPIC1031

양병수 기자

우리 안방 쇼핑의 대명사 TV홈쇼핑. 우리가 쉽게 접하는 이 TV홈쇼핑이 생방송 되기 까지는 그에 따른 수많은 자료화면 콘텐츠가 필요하다.

제품의 성분분석이나, 재료구성, 성능평가 자료, 생산 현지화면 등등 수많은 자료화면이 구성되어야만 방송이 생생하게 진행된다. 바로 여기 이 분야에 앞선 기술과 센세이션한 이미지 촬영, 돋보이는 디자인으로 홈쇼핑 상품의 이해와 즐거움을 더하는 영상물을 제작하는 기업 'EPIC1031'이 있다.

'에픽1031'은 특히 초고선명 텔레비전(UHD:Ultra High Definition Television) 방송 콘텐츠 제작의 선두 주자다. 흔히 '유니버설HD'라고 하는 이 방식은 IT기술의 끝없는 진화로 매우 선명한 화질을 자랑하는 방송 기술의 하나다. 바로 이 UHD(4K) 방식으로 제작되는 'EPIC1031'의 제작진은 여느 영상 제작사보다 탁월한 상품을 만들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EPIC1031은 다년간 축적된 제작 노하우와 전문 인력, 장비를 갖추고 국내 굴지의 UHD 전문 제작사로 자리잡고 있다. 그렇다면 현재의 모습을 갖추기까지 그들은 어떤 과정이 있었을까? UHD 방식을 통해 콘텐츠 리더를 꿈꾸는 김정남 대표를 만나 'EPIC1031'만의 특별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D.I 룸. 사진:EPIC1031 제공

Q. 우선 UHD(4K) 방식이라는 용어가 생소한데 어떤 의미가 있나요?

A. 4K 해상도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K는 보통 알고 있듯이 Kilo(1,024)을 의미합니다. HD의 4배 화질을 의미하는 거죠.

최근에는 유투브에서도 4K의 해상도를 지원하고 있어요. 사실 아직 모니터들이 4K를 지원하지 않아 완벽한 고화질이 재현되지는 않지만, 약간이나마 차이가 있는 영상을 볼 수 있긴 하죠. 기존의 Full HD의 경우 1920×1080의 해상도를 가지고 207만 개의 픽셀을 가지고 있어요.

거기에서 4배의 화질이니 얼마나 선명할지 상상이 되시죠? 인물의 땀구멍까지 보여요. 그것도 아주 선명하게. HD TV가 시작될 때 우스갯소리로 연예인들은 모공도 숨길 수가 없어서 피부 관리에 더 신경 써야겠다는 소리도 나왔었죠. 이제 4K가 방송에 적용되면 그보다 더 할 거 에요. 이렇듯 이제 4K는 생소한 것이 아니라, 이미 우리가 보는 것들에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기술입니다.

Q. 그렇다면 우리가 매일 보는 TV 방송의 기술 변화는 어떻게 이뤄졌나요?

A. 1920년대 시작된 1세대 흑백 방송에서부터 2세대 컬러 방송, 3세대 디지털 방송, 4세대 4K 방송으로 나뉩니다. 4K의 해상도는 3840×2160으로 HD 해상도 1920×1080의 4배 이상이며, 오디오 채널 수 또한 10.2~22.2 채널로 HD 방송에 적용된 5.1채널 대비 약 2배 이상의 음질이 적용되어 HD와는 확연히 차이가 나게 되죠.

이것은 시청자의 니즈와 시대에 맞는 콘텐츠가 결함된 트렌드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4K가 시장을 장악하게 될 겁니다. HD 방송이 시작된 것이 2000년 중반인데, 10년도 안 되는 시간 안에 벌써 우리는 SD 사이즈 영상 화질에 괴리감을 느끼고 있죠.

Q. EPIC1031와 4K, 그 첫 시작은 어떤 모습이었나요?

A. CF, 방송물, 홍보영상, 애니메이션을 전문적으로 제작하면서 회사가 꾸준히 성장했고, 그 시기에 처음으로 4K 영상 제작을 맡았어요. 지금도 비슷하지만 그 당시에는 4K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제작사는 다섯 손가락 안에 꼽을 정도였죠. 첫 제작은 UHD 전문 방송사인 UMAX의 셰프들의 요리프로그램 <인스타일 쿡>이었어요.

기획 부분은 기존에 저희가 해왔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지만, 촬영 콘셉트와 4K만의 생생한 색감에 관한 포인트를 표현해내는 과정이 까다로웠죠. 화질이 선명해진 만큼 작은 소품 하나하나, 화면 구성 등 디테일하게 체크해야 했어요.

4K의 기본인 D.I.(컬러그레이딩) 작업 등 모든 것이 기존 작업들과는 판이하게 달랐습니다. 절대 기존의 HD 제작사가 가진 장비나 인력으로는 전문적인 4K 영상을 제작할 수 없었습니다.

영상촬영 현장 모습.  사진:EPIC1031 제공

Q. 애로사항이 참 많았을 텐데요. 그 난관들을 어떻게 극복했나요?

A. 먼저 4K 제작 환경 구축에 모든 것을 맞췄습니다. 기존에 진행되던 프로젝트들까지만 마무리 하고 4K 작업이 가능한 장비 세팅과 서버, D.I.실 구축 등을 하면서 이런 것들을 소화해낼 수 있는 전문 인력을 채용하고 기존 인원들은 세미나 등을 통해 무조건 교육을 받도록 보내고 나니 어느새 모두 4K에 관해서는 전문 인력이 되어있더라고요.

다행히 클라이언트 분들께서는 기대했던 것 만큼 높은 퀄리티의 결과라며 만족스러워하셨고, 그 이후에도 점차 업그레이드 된 결과가 나오니 계속 찾아주시는 것 같습니다.

Q. 앞으로 4K 시장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A. 현재 미래부에서도 지상파 4K 도입을 위한 방송 표준 논의를 하고 있어요. 곧 4K의 시대가 될 것입니다. 3D TV는 콘텐츠의 한계로 급격하게 축소했지만, 4K는 콘텐츠가 무궁무진한 것이 그 근거라고 할 수 있죠. 핸드폰과 DSLR 등 촬영 디바이스도 꾸준히 출시되고 있고, 최근 인기 있는 개인 방송도 4K로 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실제로, 시장조사 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에서는 2018년도에는 4K가 시장의 ⅓을 점유할 것이라고 발표했죠. 2012년도까지는 통계에도 잡히지 않았던 것에 비하면, 앞으로 4K 시장이 얼마나 크게 성장할 지 극명하게 보여주는 수치입니다.

Q. 마지막으로 EPIC1031의 향후 계획에 대해서 말씀해주세요.

A. 회사 입장에서는 저희가 가지고 있는 기술과 장비를 가지고 제작을 이어가는 것도 중요한 부분이지만, 시장이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과 홍보 등에 열을 올리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4K 제작 세미나와 D.I.(컬러그레이딩) 워크샵 등 저희가 보유한 인력과 장비를 활용해서 여러 가지 활동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멀지 않은 미래에는 EPIC1031이 4K의 대명사로 불리게 될 날이 올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