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탈당 선언…"야당 이대로는 정권교체 희망 없어"
"정권교체 이룰 정치세력 만들겠다"

조경렬 기자

안철수 국회의원이 12월 13일 새정치민주연합을 떠나겠다고 발표하고 있다(사진=SBS뉴스)

안철수 의원이 12월 13일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했다. 지난 해 3월 민주당과 통합한 지 1년9개월 만이다. 안 의원은 탈당 기자회견에서 "야당이 이대로 가면 총선은 물론 정권교체의 희망도 없다"며 "기득권 지키기에 빠져 당 안에선 변화와 혁신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야당 내 친노·주류 세력이 기득권에 안주하고 있다"며 "이 사람들이 야당의 변화와 새정치를 가로막고 있다"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또 당 안에서 변화와 혁신은 불가능하다며 자신의 능력이 부족했다고 자책했다. 혁신은커녕 야당의 기득권화조차 막지 못했다며, 정권 교체에 대해서도 비관적인 입장을 밝혔다.

비장한 각오로 자신의 탈당을 선언하고 있는 안철수 의원(사진=SBS뉴스)

그는 "지금 야당은 국민에게 어떤 답도 드리지 못합니다. 세상을 바꿀 수도, 정권교체의 희망을 만들지도 못합니다."라고 친노와 기득권 세력에 의해 야당이 독선의 길을 걷고 있다고 비판했다.

안 의원의 탈당 명분은 지금의 야당으로는 총산도 정권교체도 할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다는 것. 즉 '이대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총선을 앞둔 시기에 야당을 분열시키는 건 정당화되기 어렵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안 의원 자신의 말대로 새로운 정치를 시작하겠다고 허허벌판으로 나가 어떤 성과를 내기 위한 노력이 얼마나 결실을 맺을 지 앞으로 그의 행보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