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캘리그라피 액자와 양초

[헤럴드저널] 이형구 기자= 서울 중구 필동주민센터 필인캘러리에서 진행하는 2023년 송년맞이 필동 캘리그라피 「우리들의 크리스마스」 전시회가 12월 12일부터 이달 31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회는 지난 1년 동안 중구 필동 필인캘러리(필동주민센터 2층)에서 갈고 닦은 캘리그라피 작품들을 모아 「우리들의 크리스마스」라는 주제로 약 20일 동안 열리는 정기 전시회다.

캘리그라피 지도를 맡은 캘리 정 교수는 “해마다 1년 동안 필인캘러리에서 배운 실력을 캘리그라피의 아름다운 작품을 통해 전시하는 것”이라며 “최근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배우기 시작하는 분야가 캘리그라피가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한편 캘리그라피는 ‘아름다운 서체’란 뜻을 지닌 그리스어 'Kalligraphia'에서 유래했다. 동양에서는 서화, 곧 해서·행서·초서를 의미한다. 비석 등에 끌로 파서 새기는 에피그래피와는 구분된다.

유럽에서 본격적으로 캘리그래피 디자인을 전파한 사람은 영국의 에드워드 존스턴으로, 10세기 후반 영국에서 사용됐던 필사본체를 응용해 캐롤라인 왕조시대의 캐롤라인 서체와 르네상스 시대의 필사체 중간 지점에 위치한 양식을 창안했다. 

이 캘리그래피는 후에 ‘할리2904'라는 서체로 태어났다. 현대에는 마케팅 전략의 하나로 영화 포스터, 드라마 타이틀, 북커버, 패키지, BI, 현판, 간판 등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