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기상특성 분석으로 본 2016년도 기후전망

이선광 선임기자

올해 우리나라 평균기온은 최고 2위, 강수량 최소 3위를 기록했다. 2016년도 기온은 평년보다 높겠으며,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나라 기온 현황

미국국립해양기상청 12월 20일 발표에 의하면 2015년 1~11월 기간에 대한 전 지구 평균기온이 역대 최고 1위로 높은 가운데, 올해 21월 21일 현재 우리나라의 평균기온은 평년(1981~2010년: 12.9℃)보다 0.9℃ 높아 1973년 이래 최고 2위를 기록했다.

우리나라 연평균기온의 역대 최고 1위는 1998년(평년편차 +1.0℃), 최고 3위는 2004년(평년편차 +0.7℃)이었다. 전국적으로 평년보다 높은 기온을 보였으며, 특히 수도권을 중심으로 기온이 높았다.

◇2015년도 우리나라 기온 분석

우리나라는 올해 7월~9월동안 평년수준의 기온 분포를 보였으나, 5월 평균기온(평년편차 +1.4℃)은 1973년 이래 최고 1위, 11월은 최고 2위, 12월은 최고 3위를 기록하여 올해 우리나라 평균기온 상승에 큰 영향을 미쳤다.

5월에는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아 맑은 날이 많은 가운데 강한 일사와 따뜻한 남서기류의 유입으로 기온이 큰 폭으로 올랐다. 11월과 12월에 엘니뇨의 영향으로 인해 우리나라 남쪽으로부터 따뜻하고 습윤한 공기가 자주 유입되어 흐리고 비가 오는 날이 많아 아침 최저기온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평균기온이 크게 상승했다.

◇우리나라 강수량 현황과 분석

올해 우리나라는 944.4㎜의 강수량을 기록하여 평년(1303.0㎜)대비 72%로 1973년 이래 최소 3위를 기록했다. 우리나라 연강수량의 역대 최소 1위는 1988년(평년대비 65%), 2위는 1994년(평년대비 70%)이었다. 특히 수도권 및 강원도영서의 연강수량은 평년대비 60% 이하로 매우 적었다.

장마기간을 포함한 여름철 동안 평년대비 약 절반 수준(평년대비 54%)의 비가 내렸으며, 태풍으로 인한 강수량도 적어 올해 강수량이 적었다. 11월과 12월에 평년보다 많은 비가 내렸지만, 여름철 강수량과 비교하여 그 양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연강수량이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