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길, 한·일 외교장관 회담 즉각 철회 요구 
일본군'위안부'문제연구소 이름으로 박근혜·아베에 공개서한

조경렬 기자

박영길 일본군'위안부'문제연구소 이사장(좌)은 10여 년간 일본을 오가며 일본군'위안부' 문제의 진정한 해결을 위해 노력해 왔다. 일본군'위안부' 심미자 할머니(왼쪽에서 두번째)가 박 이사장과 일본국에 가서 아시아태평전쟁 때 저지른 일본군의 만행을 증언하고 있다.(사진=일본군'위안부'문제연구소)

박영길 일본군'위안부'문제연구소 이사장은 일본국의 진정성 있는 사죄와 법적 책임 인정하지 않은 한·일 외교장관 회담은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12월 28일 '긴급 명령서'를 통해 밝혔다.

박 이사장은 청와대와 주한일본국대사관으로 보낸 공개서한에서 "한·일 외교장관 회담을 즉각 중단 시키지 않고 회담 결과를 발표한다면, 박근혜 대통령과 일본국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아시아태평양전쟁사의 역사적 문제와 실체적 진실을 외면한 처사로 거짓과 위선으로 위장해 국제사회와 한·일 양국 국민들을 기만하고 우롱하는 정치 협잡에 지나지 않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서 이는 "역사 왜곡과 은폐, 조작, 날조로 만든 결과물이기 때문에 돌이킬 수 없는 한·일 역사의 중죄인(重罪人)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 이유에 대해서 박 이사장은 "일본국의 진정성 있는 사죄와 반성이 아니다"라며, "일본군'위안부' 피해당사자인 할머니들의 의견을 들어보지도 않고 정부 대 정부의 이해에 따라 외교장관 회담으로 얼버무리는 행위 자체가 허위와 위선의 결과물"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한일 회담이 정상적인 협상의 결과물이 되기 위해서는 첫째 일본 정부와 아베 총리의 진정한 사죄와 반성의 표현, 둘째는 국제 사회가 인정하는 법적 책임에 따른 배상과 국제 사회에 공식적 사죄가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영길 이사장이 12월 28일 박근혜 대통령과 일본 아베 신조 총리에게 보낸 공개 서한(사진=일본군'위안부'문제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