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쌀 중국 수출 길 열렸다"
지난 해, 미국·호주 등 46개국 수출

이한준 기자

농림축산식품부는 중국 측이 국내 수출용 쌀 가공공장 6개소를 1월 13일자로 최종 공고함에 따라 국산 쌀을 중국 수출을 위해 추진한 식물검역 절차가 마무리 되어 이날부터 수출이 가능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정부는 2009년 중국 측에 쌀 수입허용을 요청한 이래, 그간 농식품부 장관 등 고위급 회의, 검역당국 간 협의를 거쳐 지난해 10월 31일 한·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국산 쌀 수출을 위한 양해각서에 서명한 후 검역절차를 마무리해 모든 절차가 완료됐다.

이번 대중국 쌀 수출검역 협상 완료로 지속적인 외교적 노력의 결실로 지리적으로 가장 가깝고 세계 시장 규모가 가장 큰 중국으로 우리 쌀이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이로써 쌀 TRQ(저율관세할당) 물량 중 약 절반을 중국 쌀이 차지함에 따라 그간 지적되어 온 양국 간 쌀 교역의 형평성 문제도 해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농식품부는 앞으로 수출 상황에 따라 대중국 수출용 쌀 가공공장 추가 등록을 중국 측과 협의해 추진하는 한편 수출 확대를 위해 관계기관, 가공공장 등과 협의하여 빠르면 이달 중 60톤가량을 중국에 첫 수출할 예정이다.

농식품부는 우리 쌀의 안전성과 품질에 대한 평가를 바탕으로 올해 중국에 우리 쌀 약 2천 톤 가량 수출을 목표로 잡고 있다. 한편 우리나라는 지난 해 미국, 호주 등 46개국으로 2,238톤의 쌀을 수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