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홈텍스, 부가세 신고기간 불통 '심각'
서비스 대기 시간만 수십 분은 기본

조경렬 기자

국세청홈텍스의 전자세금계산서 조회 창이 아예 멈춰 대기 시간만 수십분은 기본이다(사진=국세청홈텍스 캡쳐)

스마트 3.0 정부를 내세운 기획재정부가 스마트가 아니라 아날로그 정부, 느림보 세정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직장인들의 연말정산과 개인업자 및 법인의 2015년도 2분기 또는 4분기 부가가치세 확정 신고 기간이 오는 1월 25일로 다가오면서 온라인 신고센터인 국세청홈텍스전자세금계산서 조회시스템은 19일 오후 2시 현재 1시간 이상 대기 시간만 표시되고 있다.

개인사업자 조 모 씨는 "얼마 되지 않은 부가세 신고를 위해 국세청홈텍스에 접속하여 18일부터 시름을 하고 있어도 도대체 접속이 안 된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말로만 스마트 3.0정부를 내세우면서 세무 행정의 경우 실재로는 스마트 세정을 찾아 볼 수 없다는 지적이다.

그는 "국세청이 약 25일 간으로 부가세 신고기간을 정했으면 동시 접속인원을 감안하여 시스템 프로그램을 운용해야 맞지 않느냐"며 "전화로 문의를 하려해도 국세청 상담전화 126번은 온종일 통화 중으로 '이용자가 많으니 다음에 이용하라'는 말만 반복되고 있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국세청 박 모 관계자는 "1월 15일 직장인 종합소득세 간소화서비스, 편리한 서비스 등이 겹치면서 1월은 혼잡한 기간"이라며 "1월 한 달의 혼잡을 피하고자 새로운 전산시스템이나 장비 추가 완비는 많은 예산이 소요되고 또 낭비요소가 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국세청이 스마트 세정을 표방하면서 민원이 몰리는 기간의 조정 없이 예산 타령만 하고 있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