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에 '거품' 일면?…단백질 빠져나가는 '단백뇨' 의심
나트륨·칼로리 적은 식단으로 예방해야

이한준 기자
 

소변에 거품이 보인다면 단백뇨를 의심해봐야 한다(사진=한국건강관리협회)

소변에 거품이 인다면 '단백뇨'를 의심해 봐야 한다. 단백뇨는 소변에 단백질이 섞여 나오는 것으로 이 경우 거품이 생기게 된다. 단백뇨의 원인은 콩팥에 있다.

콩팥은 우리 몸에 필요한 영양분은 빠져나가지 못하게 하면서 노폐물만 내보내는 일종의 '체' 역할을 하는데, 콩팥에 문제가 생길 경우 중요한 영양분인 단백질이 빠져나가 소변에 나타나게 된다.

어린이와 청소년의 경우 콩팥이 아직 성숙하지 못하고 발달하고 있는 중이기 때문에 단백뇨가 생길 확률이 높으며 특히 기립성 단백뇨가 가장 많다.

기립성 단백뇨란 장시간 서있을 경우 일시적으로 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대게 별다른 증상 없이 끝나지만 지속적인 단백뇨의 경우 눈 주위가 붓는 증상으로 시작해 점차 온몸이 붓게 되며, 체중도 증가하게 된다.

이에 31일 한국건강관리협회는 단백뇨의 검사방법과 예방법에 대해 설명했다. 단백뇨 여부를 알 수 있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소변스틱 검사다. 소변에 검사용 스틱을 접촉해 반응시켰을 때, 소변에 단백이 있으면 색깔이 변해 단백뇨를 확인할 수 있다.

이 외에 검사실에서 소변의 단백질 농도를 검사하는 방법도 있다.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은 기립성 단백뇨가 흔하기 때문에 활동을 시작하기 전에 만들어진 소변, 즉 아침 첫 소변으로 검사한다. 아침 첫 소변을 받기 위해서는 그 전날 잠자리에 들기 직전에 소변을 보아 방광을 비우고, 검사하는 날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검사를 실시해야 한다.

또한 하루 종일 본 소변을 모아서 단백질 양을 측정하는 경우도 있다. 이와 더불어, 단백뇨의 원인을 찾기 위해 신장 기능에 대한 혈액과 영상 검사가 필요할 수 있으며 사구체에 만성 염증이 있는 사구체신염 등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정확한 원인을 찾기 위해 신장조직 검사를 할 수도 있다.

단백뇨를 예방할 수 있는 직접적인 방안은 없지만 식습관에 주의를 기울여 위험도를 낮출 수는 있다. 저염식, 육류 과잉 섭취 자제, 적절한 체중유지 등이 그 방법이다.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증진의원 임대종 원장은 "소아청소년은 나트륨 함량과 칼로리가 높은 음식을 삼가야하고 비만 청소년의 경우 적절한 운동으로 표준체형을 유지해야한다"며 "많은 소아청소년들이 목이 마를 때 탄산음료 등을 마시는데 이는 당분이 많으므로 피하고 물을 충분히 먹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