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칼럼_일본의 위험한 극우

"왜, 일본군 위안부인가?"
위안부에 대한 잘못된 인식과 오류

▲ 조경렬 편집국장

인류의 역사는 전쟁의 역사다. 또한 강자의 역사다. 이런 까닭에 영국의 대 역사가(歷史家) 토인비는 ‘역사는 없다’고 단언하며 지배자 중심의 역사에 대하여 강하게 비판했다. 토인비(Arnold Joseph Toynbee)는 그의 역작 <역사의 연구(A Study of History)>를 통해 “인류의 역사는 지배자 중심의 역사이지 피지배자의 역사는 없다”고 말하고 “인류는 소수 민족이나 피지배 민족의 역사를 왜곡 내지는 철저하게 무시하여 왔다”고 비판하고 있다.
 
최근 일본의 역사왜곡과 중국의 동북공정을 보면 역사를 마치 자신들의 소유물인양 자국의 입맛에 맞도록 고치고 수정하려는 의도가 너무나 분명해 보인다. 일본은 경제 강국이라는 무기로 역사를 왜곡해도 된다는 침략주의적, 비인도주의적 역사관과 야만적인 민족성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본지는 이런 국가들의 잘못된 역사인식에 대한 철저한 비판과 올바른 역사 인식을 촉구함과 동시에 우리 국민들의 올바른 역사 정체성을 확립하는데 이해를 돕고자 태평양전쟁 당시의 피해당사자인 일본군‘위안부’에 대하여 연재로 싣는다.

위안부의 역사적 배경

일본군‘위안부’의 역사적 배경은 일본이 태평양전쟁 당시인 1940년대 초부터 1945년 8월까지 아시아 지역 식민지 국가의 여성들을 강제로 징용하여 일본 군인들의 성적 욕구를 해소하기 위해 만든 일본군‘성노예’ 여성들이다. 그러나 역사 속에 묻히고 있는 이들 범주에는 일본군‘위안부’, 종군위안부 혹은 정신대로 구분할 수 있다.

제국주의 일본이 태평양전쟁, 즉 제2차 세계대전을 일으켜 아시아권을 모두 전쟁의 도가니로 몰아넣어 인권은 없고, 오직 총칼만이 난무하던 전쟁터에서 일본 군인들의 성적 욕구를 채우기 위한 수단으로 식민지 국가의 젊은 여성들을 마구잡이로 강제 연행, 납치하여 일본군‘위안부’로 만들었다.

1932년 상하이 사변이 일어나고 일본군의 강간행위가 빈발하자 그 대책으로 오카무라 야스지 중장은 나가사키의 지사에게 군대위안부 유치를 요청했다. 그 후 1937년 난징 대학살 사건 때 일본군이 중국의 일반시민을 강간하는 포악행위가 일어나자 군인들의 성적 욕구를 해소하고 성병을 예방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위안부 정책을 취하게 된다.

위안부에는 매춘업을 하던 일본인 여성도 있었으나 이들은 돈을 선불로 받고 그 돈을 갚으면 언제든지 그만둘 수 있었다. 반면 조선인 위안부는 "흰밥을 배불리 먹고 돈을 벌 수 있다"는 말에 속아서 갔거나 강제로 끌려간 나이 어린 미혼여성으로 하루 20~30명의 군인을 상대해야 하는 성적 수치심과 육체적 고통에 많은 수가 자살을 하기도 했다.

그럼 위에서 언급한 일본군‘위안부’는 뭐고 종군위안부, 정신대는 무엇일까? 일본이 만주사변(1931년)과 중일전쟁(1937년)으로 전선이 확대되고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늘어나는 주민 강간과 성병을 막고 군의 사기를 진작한다는 명목 하에 ‘군위안부’ 제도를 본격화했다.
 
일본군이 군 위안소를 만든 시기는 1932년경이며 본격적으로 설치한 것은 중일전쟁이 일어난 1937년 말부터이다. 일본군은 위안소의 설치 목적, 관리감독, 위안부 동원에 대한 명확한 원칙을 가지고 군이나 관헌의 지휘 하에 체계적으로 실행했다.
 
일본, 한국, 중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지에서 많은 여성들이 은밀하면서도 체계적으로 군위안부로 동원되었다. 총 숫자는 적게는 10만 명에서 많게는 수십 만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당시 식민지였던 조선에서 가장 많은 수가 동원되었으나 정확한 숫자는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
 
끌려간 여성들의 나이는 10대 초반의 미혼 여성들이었다. 가난한 집안의 여성들이 식당종업원, 간호사, 여공 모집 등 취업사기에 속아 끌려갔으며, 유괴나 강제 연행 형식으로 끌려간 경우도 많았다. 일본군이 직접 나서거나 관헌의 협조 하에 민간인이 동원을 담당하였다.
 
끌려간 여성들은 열악한 군위안소에서 인간으로서 견딜 수 없는 치욕적인 성노예 생활을 강요당했다. 위안소는 군부대 주둔지 근처에 별도의 건물로 들어서거나 군용 막사나 트럭이 이용되기도 했다.

서너 명에서 많게는 수십 명의 위안부가 같이 생활하는 위안소는 변변한 위생시설조차 갖추지 않은 열악한 환경이었으며, 피해 여성들은 인권을 유린당한 채 소모품 취급을 받았다. 여성들은 하루에 평균 10명 내외에서 30명 이상의 군인을 상대로 성행위를 강요당했다.

‘종군위안부’는 전시(戰時)에 군인들의 성적 위안을 위해 종군(從軍)하는 여자들로서 일제강점기(日帝强占期)인 1910년 8월 29일부터 1945년 8월 15일까지 35년간에 걸쳐 일본 제국주의가 한국을 식민지로 지배했던 시기에 '종군위안부(從軍慰安婦)'란 말이 생겨났다. 즉 '종군위안부'는 일본군에게 자발적으로 군표(軍票)나 돈 받고 몸을 판 매춘부(賣春婦)에 해당한다.

또 ‘정신대(挺身隊)’란 식민지 조선에선 1940년대 남녀 각 조직에 '정신대'라는 이름이 붙었다. '정신대'라는 용어가 법으로 제정·일반화된 것은 1944년 '여자정신근로령'이 제정되면서부터였다. 여자정신근로령에 의해 조직된 여자근로정신대(女子勤勞艇身隊, 이하 정신대)는 원래 전장에 나가 전사자가 많아 남성노동력이 부족해지자 여성까지 군수공장에 나가 일하게 한 노동자들이다.

그러므로 원칙적으로 정신대와 일본군'위안부'(日本軍慰安婦) 제도는 다르다. 즉 정신대는 1944年(쇼와 19년) 8月 22日에 일황 칙령(日皇 勅令) 제519호의 '정신대' 모집에 의해 조직된 근로자들이다.

이에 반하여 일본군'위안부'(日本軍‘慰安婦’)는 일본 제국주의 점령기에 일본에 의해 군위안소로 끌려가 일본군‘성노예’ 생활을 강요당한 여성들을 말한다. 이들은 1930년대부터 1945년 일본이 패망하기까지 강제로 아시아 각국 전선으로 끌려가 일본 군인들의 성노예로 인권을 유린당하였으며, 전후에도 육체적·정신적 고통으로 힘겨운 생활을 했다.

한국, 일본, 중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여러 나라 여성들이 강제로 동원되었으며 당시 일본의 식민지였던 한국 여성들이 가장 많았다. 이처럼 일본군‘위안부’는 일본국의 군과 관헌에 의한 강제 납치와 강압적인 방법으로 인권을 유린당한 상태에서 일본군의 성노예 생활을 강요당한 어린 여성들이었다.

따라서 종군위안부는 돈이나 군표 등 댓가를 받고 몸을 허락한 매춘부에 가깝고, 정신대는 태평양전쟁 당시 군수공장이나 식당 등에 취직하여 근로의 댓가를 받았던 근로자이다. 그리고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일본군‘위안부’는 그야말로 일본국의 군이나 관헌의 강제 납치나 강압에 의하여 끌려가 일본군의 성노예 생활을 강요당했던 당시 14세 내외의 어린 여성들을 말한다.

일본국은 현재 이런 치욕적인 비인도적, 야만적인 행동을 해 놓고도 이를 인정하지 않고 남마다 부정하는 발언들을 아베 신조 총리를 비롯하여 하시모토 도루 오사카 시장, 이시하라 신타로, 노다 요시히코 전 총리 등 위정자들이 망언에 앞장서고 있다.

이들의 망언은 일본국 내 극우 세력을 결집하여 자신의 정당인 자민당이 정권을 계속 유지하는 도구로 사용하고 있으며, 더 나아가 역대 제국주의 정권의 결백성을 주장하여 자국이 국제사회에서 야만국이라는 것을 덮기 위한 수단이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자국의 잘못을 깨끗하게 인정하고 폴란드 바르샤바 교외의 홀로코스트 기념비 앞에 무릎을 꿇고 역사 앞에 사죄와 반성으로 용서를 빌었던 빌리 브란트 전 서독 총리와는 너무나 다른 일본 신제국주의 망령이 아시아 제국을 위협하고 있다. 독일의 현 메르켈 총리도 홀로코스트에 대하여 위령탑 앞에서 몇 번 사죄하며 피해자 모두에게 정당한 보상을 했고, 앞으로도 계속 보상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일본 제국주의 섬나라 근성의 원숭이 족속들은 역사를 부정하고 A급 전범들이 합사되어 있는 야스쿠니 신사나 참배하는 야만적인 행동을 계속하고 있다. 역사를 부정하면 그 민족의 미래는 없다. 아니 죽은 민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