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재헌 씨, 버진아일랜드에 유령회사 설립 조세도피?
국세청 "혐의 밝혀지면 즉각 조사 하겠다"

조경렬 기자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남 노재헌 씨가 조세도피처인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페이퍼 컴퍼니를 설립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세청은 만약 탈세 혐의가 드러난다면 즉각 세무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의 자료 분석에 한국에서는 참여한 인터넷 언론 '뉴스타파'는 한국인 195명의 이름이 올라 있는 사상 최대의 조세 회피처 거래 내역을 3일 발표했다. 이 명단에는 유명인사로는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남 노재헌씨가 포함돼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뉴스타파에 따르면 노재헌 씨는 2015년 5월 조세회피처로 알려진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이른바 유령회사 3개를 설립한 것으로 파악됐다. 노 씨가 세운 3개 회사 모두 1달러짜리 주식 1주 만을 발행한 전형적인 페이퍼 컴퍼니로 파악됐다.

뉴스타파 취재진은 "취재 확인 결과 노재헌씨는 '개인적인 사업 목적으로 1달러짜리 회사를 몇 개 설립했지만 이혼 등 여러 가지 사정 때문에 회사를 이용해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고 답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