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공연·전시·축제 문화포털에 다 있다 
한국 문화예술 종합정보시스템 열어보기

[헤럴드저널 조경렬 기자]

정약용이 전남 강진에 유배 당시 머물렀던 주막집 사의재 모습(사진=문화포털 영상캡쳐)

21세기는 문화 콘텐츠의 시대라는 말은 우리가 흔히 접해 온 명제이다. 하지만 우리가 어떻게 문화 콘텐츠를 이용하고 활용하는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이제 우리는 문화가 최고의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시대에 어떤 다양성이 존재하는지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문화는 곧 우리 현대인의 삶이요, 생활이요 경제 가치이기 때문이다.

여기 문화예술종합정보시스템(www.culture.go.kr)(이하 문화포털)에서는 문화에 대한 종합적인 정보를 검색할 수 있다. 문화포털은 문화 소식, 공연전시 정보, 예술지식자료 등 다양한 문화·예술정보를 제공하여 국민의 삶을 보다 풍족하고 편리하도록 지원하는 통합 문화정보 포털 사이트다.

공공문화정보는 물론이고 점차 민간의 문화정보도 연계성을 확대하고 양질의 문화예술 콘텐츠를 제공하여 이용자 중심의 서비스를 구현해 가고 있다. 즉 문화포털은 모든 문화정보를 한 자리에 모아서 다양한 정보를 신속하게 모든 이용자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여기에 더하여 문화 나눔과 사회적 공헌의 실천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맨 처음 문화체험 섹션에는 공연, 전시, 행사, 축제, 교육, 체험 등의 검색 기능을 탑재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여기에 <공연 전시>를 모두 한 자리에서 검색할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할인되는 공연을 따로 모아서 서비스 하고 있으며, 지역별 공연 소식을 바로 검색할 수 있는 검색창도 있어 전국 어디에서나 이용이 편리하도록 편의성을 제공하고 있다. 가령 부산지역의 공연 중 내가 관람하고자 하는 장르의 제목이나 내용, 장소의 키워드를 입력하여 검색할 수 있다.

기자가 아무 정보 없이 부산지역만 선택하여 검색하니 현재 부산에서 진행 중인 공연 연극, 국악, 콘서트 각 1개씩 모두 3개가 검색되었다. 이렇게 지역의 공연 정보까지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문화 종합정보를 제공하는 문화종합포털이다.

또 전시 메뉴를 열면 맨 위에 추천전시가 한 눈에 들어온다. 내년 2월 말까지 전시되는 프랑스 대표적인 인상파 화가 모네의 빛을 그리다展을 소개하고 있다. 그 외 현재 진행 중인 전시, '조선과 청조 문인의 만남展' 등 46건의 전시가 나열 되어 있다.

눈에 띄는 <행사와 축제> 섹션. 아마도 우리나라는 언제부턴가 축제 공화국이 되었다. 지방자차단체가 앞 다퉈 축제를 기획하여 관광객 유치에 나서다 보니 전국에서 거의 날마다 축제가 진행된다고 볼 수 있다. 이런 다양한 축제를 어떻게 선별하여 찾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따라서 여기 문화포털의 축제 코너에서 전국의 축제를 손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서비스 하고 있다. 역시 지역별 검색이 가능하도록 검색창이 있다.

또 행사 메뉴에서는 전국의 박람회와 문화제, 체험행사를 4계절 소개하고 있다. 그리고 축제와 행사를 이 포털에 등록할 수 있는 등록하기 코너가 있는데, 이는 전국의 축제나 행사 주최자가 상세한 내용과 정보를 입력하여 등록 신청을 하면 담당자의 검토를 거쳐 등록되는 서비스이다. 말하자면 전국의 이용자들에게 축제·행사 정보를 홍보하는 기능을 한다.

길 위의 인문학 탐방 프로그램으로 현장에서 인문학 강의가 이뤄진다(사진=문화포털 영상)

다음 <교육> 메뉴에서는 인문학강연이 있는데,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잠시 인간 내면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인간다움'과 '생각하는 힘'을 자아내게 하는 인문학의 경연을 소개한다. 여기 '길 위의 인문학 탐방'은 삶에 지친 현대인에게 청량제가 될 수 있는 체험형 강연이다. 가령 다산 정약용의 삶을 소개하면서 그의 생가를 들러보며 그의 사상과 정신, 학문의 탐구, 인간으로서의 다산 등을 맛깔스러운 전문 강사의 경연이 이뤄진다.

이런 정보를 제공하여 직접 참여로 체험하면 인문학을 현장의 길 위에서 배우고 느낄 수 있다. 시간적 여유가 없다면 해당 동영상을 통해 간접 체험으로도 느낄 수 있다. 기자는 개인적으로 매우 유익한 서비스가 아닌가 한다. 그 다음 교육 프로그램에서는 교육과 체험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코너이다. 다양한 세미나와 워크숍을 이곳의 종합정보를 통해 참가하거나 체험할 수 있다.

또 <문화영상> 코너에서는 국·내외 영상, 문화TV, 문화직업, 한국문화100 등으로 나뉘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국내영상 중 '흑백사진' 영상에서는 연희동 사진관을 통해 흑백 사진을 찍고 인화하는 과정을 체험하고 강의도 하는 영상을 소개하고 있다. 흑백 사진 속에 진실로 나를 담을 수 있는 아주 오래된 사진관의 진면목을 영상으로 볼 수 있다.

또 문화직업은 문화가 점차 세분화 되고 다양화 되면서 그 따른 직업이 탄생하게 되는데 바로 문화산업에 종사하는 제4차 산업이다. 심리치료사나 미술관 큐레이터, UX디자인컨설턴트, 문화재보존과학자 등이 바로 그런 직업군이다. 예전에는 듣지도 보지도 못했던 직업군이 새로 생겨난 것이다. 바로 문화가 다양한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문화포털의 다양한 활용은 어떻게 할까? 온라인 문화정보종합포털인 '문화포털'은 최근 국민이 문화융성을 체감할 수 있는 온라인 소통공간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개편을 단행하여 문화공감서비스를 확대하고 접근성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문화포털은 전국 공공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공공문화정보를 150여 개 기관에서 총 6,400만 건으로 확대하여 서비스 하고 있다. 공연·전시, 행사·교육, 문화공간, 소식 등에 축적될 방대한 양의 정보를 사용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분류했다.

그렇다면 이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무엇보다 각급 공공기관은 물론 이제는 민간 부문의 문화정보도 과감히 문호를 개방하여 보다 많은 이용자가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현제도 교류가 이뤄지고 있지만 각급 공공기관이나 민간 문화산업이 서로 더 많은 정보를 교류하며 상생 협력하는 체제로 나아가야 한다.

가령 소극장 연극의 경우 홍보의 길이 많지 않은 게 현실이다. 작품 구성비와 홍보비의 한계로 인하여 좋은 작품이 성공할 기회가 제한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문화포털을 적극 활용하는 방법도 좋을 것이다. 현재도 할용 되고 있지만 보다 적극적인 지원의 길도 모색되어야 하지 않을까 한다.